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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기상재해로 휘청거리는 지구촌(2)

어린이과학동아 2005.11.15 22호

기상청 지진감시과 박종찬 사무관과 함께하는 지진 여행

●리포트 1-지진은 지구가 살아 있다는 증거!
지구는 죽어 있는 딱딱한 땅덩어리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일어나는 현상은 지구 내부에 끊임없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에너지가 땅 속에 쌓이고 쌓여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한순간에 터져 나오는데 이것이 지진입니다. 마치 대나무에 힘을 주어 휘었을 때 어느 순간 대나무가 뚝 부러지며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처럼 말이죠.





●리포트 2-판과 판의 충돌을 조심하세요!
지구의 겉껍질인 암석권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 등 10여 개의 판으로 조각조각 나뉘어 있어요. 이 지각판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부딪히거나 밀고 포개지면서 한 해에 수 ㎝씩 이동합니다.

파키스탄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에 의해 생겼어요. 이웃나라인 일본도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판의 경계부분에서 1000㎞ 정도 떨어져 있어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지진의 규모나 발생 빈도가 덜합니다.

●리포트 3-쓰나미는 무엇인가요?
작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를 휩쓴 쓰나미는 인도판과 호주판이 유라시아판에 충돌하면서 단층에 균열이 생겨 발생했습니다. 화산이나 지진, 단층활동 등 해저에서 일어난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해일이 생기는 현상이 바로 쓰나미랍니다.

현재의 과학기술로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 알기는 어렵지만 먼 거리에서 생긴 쓰나미의 경우 도착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요. 가령 지진이 일본 북서쪽 바다에서 발생했다면 이로 인한 쓰나미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후 동해안에 도착하므로 기상청에서 적절한 경보를 발표할 수 있지요.

●리포트 4-여진이 더 무섭다?!
큰 지진 뒤에는 거의 예외 없이 여진이 발생합니다. 여진은 지진으로 변형된 지각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일어납니다. 보통 원래의 지진보다는 규모가 작은데 가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수천 회의 여진이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진이 일어난 후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 되고 뒤이어 올지 모르는 여진에 대비해야 합니다.

●리포트 5-지진, 리히터 규모와 진도로 측정한다!
지진 얘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리히터 규모󰡐규모󰡑라고도 한다란 무엇일까요? 같은 세기의 지진이라도 지진이 발생하는 장소와 인구밀도에 따라 피해의 정도는 달라집니다. 따라서 지진의 세기를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어요.

1936년 미국의 지질학자 리히터 박사는 지진계에 기록된 진폭을 진원의 깊이나 진앙까지의 거리를 생각하여 숫자로 표시했는데, 이것이 바로 리히터 규모예요. 그러나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은 진도라는 단위입니다. 진도란 어떤 지역에 나타난 진동의 세기를 말하는데 사람의 느낌과 물체의 흔들림을 등급으로 표시한 기준이랍니다.

●리포트 6-지진 관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리나라의 지진 관측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78년 계기관측을 시작했고 지진관측소도 몇 군데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진 발생 기록을 보면 과거에 10여 회밖에 감지되지 않던 지진이 지금은 1년에 40여 회 정도로 발생 횟수가 많이 늘었어요.

갑자기 우리나라에 지진이 많이 발생하게 된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요즘은 지진 관측 장비와 시스템이 디지털화되고 관측소도 전국 75개 지역에 있기 때문에 전에 알아 내지 못하던 작은 지진도 정확하게 찾아 낼 수 있어요. 또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지진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도 커졌습니다.

●리포트 7-만약 서울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고, 초고층 건물과 지하철, 터널 등 많은 인공구조물로 가득하기 때문에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어요. 또 아직 지진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서 건물을 지을 때 지진을 대비할 수 있는 내진설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요.

따라서 서울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지고 순식간에 폐허로 변할 것입니다. 작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지진을 기억하나요? 1900 년대 이후 있었던 전 세계 지진 중 네 번째로 강력한 규모 9.0을 기록했죠. 비록 우리나라에서 규모 7.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작은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해요.



※지진을 예감할 수 있는 식스 센스?!

평소 조용하던 판다가 산만하게 울고 백조는 물에 다가가길 주저하거나 뱀이 급히 자기 굴 속으로 돌아간다면…?
가끔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을 통해 지진발생을 미리 알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동물들은 지진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이라도 있는 걸까? 불행히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현대 과학기술로는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태풍의 경우 발생부터 진로 예측까지 꽤 정확한 예보가 이뤄질 수 있지만, 지진은 발생하기 전 특이한 현상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변형된 암석을 연구한다.

심하게 휘어진 암석의 틈은 압력을 받아 변형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 태평양 연안과 같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은 지진발생 자료를 분석하면 주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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