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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우리가 몰랐던 돈의 비밀(3)

어린이과학동아 2006.02.01 03호

3. 돈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
‘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숨어 있다!’



돈은 그 중요성만큼이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돈을 보면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지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만큼 돈에는 재미있고 특별한 사실도 많이 숨어 있는데요. 지금부터 흥미진진한 돈 백과사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돈은 106가지
2006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 가지 화폐를 쓰고 있을까요? 지폐 세 종류(천 원, 오천 원, 만 원)와 주화 여섯 종류(일 원, 오 원, 십 원, 오십 원, 백 원, 오백 원)를 합쳐 모두 아홉 가지라고 이야기하기 마련일 거예요. 그렇다면 이 아홉 가지 화폐 외의 우리나라 화폐는 지금 쓸 수 없는 걸까요? 하지만 의외로 쓸 수 있는 화폐의 종류는 훨씬 많답니다. 옛날에 발행되어 지금은 만들지 않는 화폐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화폐가 가치를 갖고 쓰일 수 있는 특성을 ‘통용력’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발행된 화폐는 특별한 법 조항 없이는 그 통용력을 잃지 않는답니다. 40년도 훨씬 넘은 1962년에 만들어진 지폐를 지금도 쓸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법적인 통용력을 가지고 있는 화폐는 지폐가 23종, 일반주화가 14종, 기념주화가 69종으로 모두 합해 106가지나 된답니다.
혹시 집에 오래 된 지폐가 있는데 못 쓰는 줄 알고 보관하고만 있었다면 오늘 한번 물건을 살 때 써 보세요. 하지만 그런 오래 된 돈은 갖고 있는 게 더 가치가 있을 지도 모르겠지요?

*우리나라 지폐에 여성이 등장했었다?
여자 어린이들이 알면 기분 나쁠 사실이 있어요. 바로 우리나라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이 다 남자라는 것이지요. 이순신, 이황, 이이, 세종대왕이 모두 남자니까요. 외국에서도 여성이 화폐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답니다. 500프랑 지폐에 남편과 함께 등장하는 프랑스의 마리 퀴리, 100마르크 지폐에 등장하는 독일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올해 발행한 5000엔 신권에 등장하는 일본의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 정도 밖에 없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지폐에도 여성이 등장한 적이 딱 한 번 있었어요. 1962년에 만든 백 환권 지폐에 한 어머니와 아들의 초상이 등장했던 것이지요. 주인공은 바로 당시 조폐공사에 근무했던 여직원과 그녀의 아들이었다고 하는데, 그나마 이 지폐는 바로 진행된 화폐개혁으로 한 달도 안 돼 없어져 버렸답니다.

*돈을 만드는 데 얼마의 돈이 들까?

돈을 만드는 데도 돈이 든다는 사실. 당연한 것이지만 재미있게 느껴지지요. 우리나라 동전들의 몸값은 얼마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오백 원짜리 동전은 105원, 백 원은 75원, 오십 원은 50원, 십 원은 38원이 든다고 해요. 나머지는 괜찮은데 십 원짜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지요. 십 원짜리 동전은 구리와 아연을 섞어서 만드는데 재료의 값이 비싸서 이렇게 된 거랍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올해 십 원짜리 동전을 지금보다 크기도 줄이고 재료도 값이 싼 금속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어요. 가운데 구멍을 뚫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는군요.

*지폐 속의 위인들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
퇴계 선생님과 율곡 선생님, 그리고 세종대왕께서는 오른쪽을 좋아하시는 걸까요? 우리나라 지폐에는 모두 오른쪽에 위인의 초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딱 중앙에 위치하는 게 보기 좋을 것 같은데 굳이 오른쪽에 배치한 이유는 과연 뭘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오십 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56년 제작된 오백 환권 지폐에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이 중앙에 들어가 있었지요. 그런데 그것을 본 이승만 대통령이 ‘그걸 지갑에 넣으면 내 얼굴이 반으로 접히지 않느냐?’라며 불쾌해 했다고 해요. 결국 그 지폐들은 다 회수되고 새롭게 제작된 지폐에는 초상이 오른쪽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의외로 싱거운 이유였지요? 그리고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들어간 이유는 우리나라에 오른손잡이가 많고, 또 오른손잡이들은 대부분 오른쪽을 먼저 보기 때문이라고 해요.

*돈에도 출생번호가 있다!
사람에게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것처럼 돈도 저마다의 출생 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화폐와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지요. 지폐에 붙여지는 고유 번호를‘기호와 번호’라고 하는데요. 혹시 만 원권이 있다면 꺼내서 앞면의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를 한번 살펴보세요. 위에 보이는 만 원권에는‘0742067 아가라’라고 적혀 있네요. 이것이 바로 출생번호랍니다.
가장 먼저 제작된 지폐에는 일곱 자리 번호‘0000001’를 붙이고 뒤에 기호‘가가가’를 붙입니다. 이 기번호를 보면 지폐가 몇 번째로 발행되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저승 갈 때도 돈이 필요하다!
‘돈은 살아 있는 사람한테만 필요한 게 아니래요.’ 농담 같은 이야기지만 우리 조상들은 저승사자들이 와서 죽은 이의 영혼을 데려 간다고 믿었답니다. 그래서 무덤을 만들 때 상을 차려 밥과 명태, 짚신, 그리고 동전 세 닢을 놓아두었어요. 저승길에도 돈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와 같은 풍습이 서양에도 있었다는 사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입에 은화 한 닢을 넣었다고 해요. 사람이 죽으면 검은 물이 흐르는 죽음의 강을 건너야 저승을 갈 수 있는데 그 때 낼 배 삯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화폐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세상
화폐 안에는 꼭 사람의 초상만 들어가는 걸까요? 천만의 말씀! 우리나라 지폐의 뒷면에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상징하는 경회루, 오죽헌, 도산 서원 등의 건축물이 들어가 있답니다. 이렇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유구한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 위인이나 건축물을 넣는 게 보편적이지만 나라가 많은 만큼 돈에 표현되는 존재들도 다양하답니다.
동물들 역시 화폐에 등장하는 단골손님들인데요. 우리나라 오백 원 동전에는 학, 일본에는 꿩, 몽골은 말, 캐나다는 올빼미와 물총새, 그리고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의 화폐에는 코끼리, 사자, 얼룩말 등 아프리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이하게 수리남은 화폐에 오로지 식물만을 넣기도 하지요. 스위스의 지폐에는 곤충인 개미도 등장합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은 전통 스포츠인 ‘부즈카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지폐 속에 넣기도 했지요. 이렇듯 화폐 안에는 그 나라와 민족을 상징하는 작은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부럼 없어라….
돈에는 참 많은 정보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돈을 갖게 되는 사람한테 읽어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는데요. 의미 있고 재미있는 문구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모든 달러 지폐에는 ‘우리는 신을 믿는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이것은 신을 믿듯이 신성한 화폐를 신뢰하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요. 독일의 마르크와 프랑스의 프랑 지폐에는 ‘지폐를 위조하거나 위조한 지폐를 쓴 자는 감옥살이에 처한다’라는 경고성 문구가 적혀 있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위조지폐범들은 이 문구를 보고 감히 위조지폐를 만들 생각은 못 하겠지요? 북한의 돈에도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1979년 발행되어 지금도 쓰이고 있는 일 원권 지폐에는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특이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는 경우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지폐에는 이런 문구는 없습니다. 새 지폐에 뭔가 의미 있는 문구가 적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돈은 불량품이 인기가 많다?
세상에 불량품이 더 환영받는 경우가 있을까요? 없을 것 같지만 돈의 세계에는 불량품이 인기가 더 많답니다. 바로 화폐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관심 때문인데요. 잘못 제작된 화폐는 아주 희귀하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매력덩어리라고 합니다.
지난 1월 7일 미국의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 옆에 오렌지 주스로 유명한 델몬트의 스티커가 잘못 새겨진 20달러 지폐 한 장이 경매를 통해 2만 5300달러(우리나라 돈 2500만원)에 팔렸다고 해요. 1996년 미국의 포트워스 조폐창에서 만들어진 이 지폐에 어떻게 델몬트 스티커가 들어가게 되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희귀한 일이라고 합니다. 불량품으로 출생한 덕분에 이 20달러 지폐는 원래 몸값의 천 배가 넘는 가치를 지니게 된 셈이지요.

*아시아의 통합 화폐 아쿠(ACU)
엔, 위안, 루피아, 링깃, 동, 원….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시아 국가들의 화폐 단위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위가 다르면 불편한 점이 있어요. 다른 나라에 가서 돈을 쓰려면 그 나라의 돈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이렇게 나라마다 다른 화폐 단위를 통일하면 어떨까요?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유로’라는 단위로 화폐를 통일해서 쓰고 있답니다. 아시아의 국가들도 환전의 불편함 때문에 서서히 통일 화폐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요. 그 이름이 바로 ‘아쿠(ACU : Asian Currency Unit)’랍니다.

*과학자는 화폐에 등장하는 단골 인물
{BIMG_R12}화폐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정치인, 문화예술인, 시인, 작가 그리고 과학자들도 등장하지요. 다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인데요. 그럼 어떤 과학자들이 화폐에 등장했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20세기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이스라엘의 5리로트 지폐에 등장했어요. 그러나 이 화폐는 1984년까지 쓰이고 지금은 사라졌지요. 프랑스의 500프랑 지폐에는 방사능을 발견한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가 등장하고 영국의 1파운드 지폐에는 뉴턴이, 20파운드 지폐에는 전자기 이론의 대가 패러데이가 등장합니다. 또 뉴질랜드의 100달러 지폐에는 원자학의 아버지라는 러더퍼드의 초상이 실렸고 이탈리아의 2000리라에는 무선전신을 발명한 마르코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요.
화폐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과학이 주목받는 21세기에는 더 많은 과학자들이 화폐에 등장할 거예요. 과학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화폐 속에도 과학자가 한 명쯤은 등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 새 화폐에 과학자가 등장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과학자를 추천하고 싶은가요?

댓글6

  • ces1285 2011-08-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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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어요.

  • kimbokem 2009-04-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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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실!!!!!!!!!!!!!!!!!!!!!!!!!!!!!!!!!!!!!

  • song38 2009-01-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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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이레네 졸리오 퀴리요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인데, 핵물리학자였고
    그녀의 남편과 함께 연구를 하던 도중 방사선 인공 동위원소도 발견했기때문에퀴리 부부를 이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 jtj5523 2006-12-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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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는 일본의 잔재말입니다. 되도록이면 쓰지말아주세요.

  • yyc11 2006-02-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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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라요...
    왜냐하면 안 결정했으니까요...

  • aprodiro 2006-0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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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빠] 그렇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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