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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추위와 폭설, 한반도를 덮치다(2)

어린이과학동아 2006.01.1502호

폭설에 휘감긴 전라도

강돌풍 기자입니다. 기자는 지금 눈에 완전히 덮여 있는 전라도에 와 있습니다. 전라도 지방에는 지난 12월 4일 정읍 34.6㎝, 광주 29.2㎝, 장흥 36.3㎝, 해남 35.2㎝의 눈이 내려 기상 관측 이래 최대의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12월 21일에는 하루동안 정읍 45.6㎝, 부안39.0㎝, 광주35.2㎝, 순천 31.6㎝의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정읍과 광주는 4일에 이어 21일에 또 다시 기록을 바꾼 것입니다. 12월 한 달간 정읍에 내린 눈은 157.1㎝나 됩니다. 이런 기록적인 폭설이 강타한 전라도 지역 곳곳에서 도로가 정체되고 호남고속도로에서는 자동차들이 10시간 이상 도로에 갇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를 하고 대중교통의 운행이 모두 정지되는 등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도 마비됐습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많은 눈이 계속 쌓이면서 겨울 채소를 키우던 비닐하우스가 주저앉고 튼튼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축사나 양계장, 창고가 무너진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폭설로 인한 호남 지역 눈 피해액은 전라남도와 광주가 2796억 원, 전라북도는 1514억 원으로 모두 431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마치 솜털처럼 가볍게 생각되지만 눈이 1㎡의 넓이에 1㎝ 쌓일 때 마다 1㎏의 무게로 누르게 됩니다. 또한 눈은 많이 쌓일수록 다져지는 효과가 있어 30㎝의 눈이 쌓였을 때는 무게가 30㎏ 정도지만 60㎝가 쌓였을 때는 그 세 배인 90㎏의 무게가 누르게 됩니다. 폭 10m, 길이 10m인 지붕에 50㎝의 눈이 쌓이면 그 무게는 무려 5톤에 달한다고 하니 낡거나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이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눈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5년 3월과 2004년 3월에도 많은 눈이 내려 피해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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