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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그 위대한 경쟁

어린이과학동아 2006.03.01 05호

특집. 한눈에 보이는 생명탄생의 신비-2


수정, 그 위대한 경쟁
내가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나는 1억 개의 정자 중 가장 건강하고 운이 좋은 한 개의 정자가 수정에 성공해서 태어납니다. 1억분의 1의 확률이죠. 더 넓게 보면 평생 배란되는 400개의 난자 중 단 한 개의 난자와 남자의 몸에서 평생 만들어지는 몇 조개의 정자 중 하나가 만나 내가 된 것입니다. 내가 만들어진 바로 그 난자와 정자가 아닌 다른 난자와 다른 정자가 만났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태어났을 수도 있지요. 무려 몇 백조 분의 1의 확률이지요.

더 넓게 볼까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할 확률,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혼해 엄마, 아빠를 낳을 확률…. 우리는 모두 이렇게 무한한 확률에 의해서 태어난 소중한 생명이랍니다.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확률로 생각해 보면 정말 놀라운 기적이지요.

엄마의 몸에서 배란된 난자와 아빠의 정자가 만나 하나의 세포가 되는 것을󰡐수정󰡑이라고 합니다. 난자에는 엄마 유전자의 반인 23개의 염색체와 정자에는 아빠 유전자의 반인 23개의 염색체가 들어 있어 완전한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내가 태어나게 되는 것이죠.
정자는 난자를 만나기 위해 아주 긴 여행을 합니다.

난소가 있는 난관을 향해 약 17㎝의 거리를 헤엄쳐 가야 하지요. 얼마 되지 않는 거리 같지만 자신의 몸길이보다 3000배 이상먼곳을 헤엄치는 것이에요. 한 번의 배란에 하나가 나오는 난자와는 달리 정자는 한 번에 1억 개 정도가 난자를 향해 헤엄쳐 갑니다. 하지만 난자 근처로 갈 수 있는 정자는 1억 개 중 100개 정도뿐이지요. 그 이유는 정자가 헤엄쳐 나가는 자궁과 난관의 내부에는 복잡한 주름과 섬모가 있어 힘든 장애물 경주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또 난관은 좌우에 두 개가 있어 길을 잘못 들면 아무리 빠르게 헤엄쳐간 정자라고 해도 난자를 만나지 못해요. 이렇게 험난한 여행을 거처 가장 건강하고 운이 좋은 단 한 개의 정자가 수정에 성공하게 됩니다.

정자가 난자를 만나면 머리끝에 있는 아크로신이라는 효소로 난자의 세포막을 녹이고 꼬리는 남겨둔 채 머리만 난자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정자가 들어가게 되면 난자의 세포막에서 전기반응이 일어나 다른 경쟁 정자들은 난자의 세포막에서 떨어지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난자의 겉을 둘러싸고 있는 물질이 딱딱하게 굳어 다른 정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수정란은 처음에는 하나의 세포이지만 처음에는 2개, 다음에는 4개, 또 다시 8개로 계속 세포분열을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배아랍니다. 배아는 자궁으로 움직여 수정된 지 약 7일째 되는 날 자궁내막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기로 자라기 위해 엄마의 뱃속에 자리를 잡는 것이지요. 이것을'착상'이라고 한답니다.



세상으로 나오다
아기가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되면 아기 스스로가 태어날 날을 정합니다. 바로 태아의 폐가 숨을 쉴 준비가 되면 폐에서󰡐계면활성단백질A󰡑라는 것이 나와 엄마의 자궁을 수축하게 만들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기가"나 이제 준비됐어요"라고 엄마의 몸에 알리면 엄마의 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궁이 수축하게 되고 아기가 나오는 자궁구가 조금씩 열리게 되지요. 이 옥시토신은 사랑하는 감정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이기도 해서 아기에 대한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도록 도와 주기도 합니다. 자궁이 수축됨에 따라 아기는 머리부터 엄마의 몸 밖으로 빠져 나와요.

태어나면"응애~"하고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지요? 그것이 세상에 나와 첫 번째로 쉬는 숨이랍니다.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는 양수라는 물 속에서 있기 때문에 폐에 공기가 들어 있지 않지만 첫 울음을 터뜨리면서 폐에 공기를 넣고 숨을 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죠. 엄마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받던 탯줄을 자르고 아기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엄마의 품에 안기면서 아기는 세상과의 만남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기가 엄마의 몸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궁이 수축할 때 엄마는 많은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보통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아프다고 말하곤 하지요. 우리들의 엄마는 이런 고통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우리를 낳아 준 거예요.
큰 고통을 참고 우리를 낳아 준 엄마에게"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한번 꼬~옥 안아 드리는 것이 어떨까요?

댓글1

  • syouwon123 2006-03-11 09:03

    0 0

    오호!
    저런저런 저렇게 내가 엄마 배속 에서 자랐다고라?
    음... 못생기고 징그러웠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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