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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신기전

어린이과학동아 2006.02.1504호

청국장 13호라…. 재미있는 암호명이었지요? 우리 조상들은 청국장을 끓이는 뚝배기처럼 순박해 보였지만 외세의 침입을 든든히 막아 냈어요. 이번 회의 주인공인‘신기전’역시 뚝배기처럼 단단한 모습으로 나라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답니다.

신기전은 세종 30년인 1448년에 개발된 로켓무기의 일종입니다. 고려 말기 화약무기의 대가 최무선이 개발한‘주화’를 개량해서 만들었지요. 특히 이 신기전을‘신기전기’라는 화차에 꽂아 놓고 발사하면 동시에 100여 발을 발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위력은 실로 무시무시한 것이었습니다.

세종과 문종 시절 여진족의 침입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절제사 이징옥은‘적에 대응하는 데 있어 가장 긴요한 무기’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지요. 임진왜란 때에도 조선 육군이 반격을 하는 데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왜군의 주무기였던 조총의 사정거리가 200m도 안 되었던 것에 비해 1000m가 넘는 사정거리를 자랑했고 그 위력도 조총과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이런 활약 외에도 신기전이 후세에 주목 받는 이유는 신기전에 담긴 독창적인 과학성입니다. 신기전은 추진체(화약을 담는 통) 속의 화약을 태워연소가스를 뒤로 분출해 냅니다.

마치 로켓처럼 작용반작용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은 것이지요. 이런 신기전은 일반 대포보다 사정거리가 훨씬 길어 효과적이었지만 추진체가 연소할 때 생기는 높은 압력에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지요.

하지만 우리 조상들에게는 대대로 뛰어난 종이를 만드는 기술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튼튼하고 질긴 한지로 추진체를 만든 덕분에 신기전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얻을 수 있었고 크기도 그만큼 커질 수 있었지요. 우리나라의 대신기전과 비슷한 크기의 로켓이 서양에서는 19세기 이후에나 등장했던 걸 보면 당시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뛰어난 로켓 기술은 이후로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실망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우리의 독자적인 로켓(KSLV-1)을 우주로 띄워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바로 2007년에 완공될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말이죠.

댓글2

  • kth72 2006-02-23 18:01:17

    0 0

    참 멋있고 이름이 웃기다.
    그리고 사람한테 청국장 냄새가 나다니......................

  • yyc11 2006-02-15 12:08:35

    0 0

    헉....
    꼬깃꼬깃 접었다고는 해도 어떻게 종이접기를 했다고 생각할수 가...
    어쨌든 이름이 진달래 13호에서 청국장 13호가 됐다니....
    그런데 과학특파원 황당맨에서 이름이 뇌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더니 이번엔
    냄새도 청국장이고 이름도 청국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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