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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생명공학의 발전, 우리에게 불행인가?

어린이과학동아 2007.07.01 13호

[소제시작]생명공학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소제끝]
제6회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

주최 : 동아사이언스
후원 : 동아일보사,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교육학회,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협찬 : 포스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생명공학은 긍정적인 면만큼 부작용이나 문제점도 많답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제6회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에서는 ‘생명공학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글을 쓴 서울 홍제초등학교 6학년 강윤수 양이 초등부 대상을 받았어요. 금상은 경기 고양 강선초등학교 3학년 이시은 군이, 은상은 경북 포항 제철지곡초등학교 3학년 김성윤 군과 경기 의정부 동암초등학교 5학년 조영선 양이 받았답니다.


이번 과학논술대회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1만 2247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어요. 지난해 참가자의 2배라니 얼마나 경쟁이 치열했는지 알 수 있겠죠? 수상자와 심사평, 수상작은 동아사이언스 홈페이지(www.dongascience.com/essay)에서 볼 수 있어요. 먼저 초등부 대상작을 보며 생명공학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요?


[소제시작]생명공학의 발전, 우리에게 불행인가?[소제끝]
초등부 대상 강윤수(서울 홍제초 6학년)

요즘 각종 난치병이나 불치병이 하나씩 극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 인간 생활은 더욱 윤택해지고 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은 우리에게 웃음만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인구문제, 노인문제, 생명복제에 따른 윤리 문제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과 생명공학의 발전은 이미 인류 전체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더 발전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문제점들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라는 속담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듯이, 부수적인 문제점들 때문에 의학발전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정확히 짚어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늦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과학 발전이 야기하는 세 가지 대표적인 문제점을 들고 해결책을 생각해보겠다.

첫째로, 인구문제와 그에 따른 식량문제를 들 수 있다. 의학과 생명공학의 발전은 각종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망률이 낮아져 인류의 수명을 극대화시켜줄 것이다. 인구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식량과 자원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도시에 인구만 조금 늘어나도 주택이나 교통망을 늘려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늘어난다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빚어지는 게 당연하다. 대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용 후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친환경 자원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식물의 품종개량과 보다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으로 식량부족문제도 미리 대처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노인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정년퇴직을 이미 한 노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그분들은 사회적 활동분야가 좁아져서 점점 무기력해지고 결국에는 소외감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의학 발전으로 아프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해서 행복할 수는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친구도 사귀면서 지내야 삶이 즐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의 교류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세대차는 점점 심해져서 사회 통합이 되지 않을 것이며 노인들은 우울증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퇴직한 노인들을 위한 ‘재취업 제도’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어르신들은 한문이나 역사 등을 잘 아시니까 그런 분야에 대해서는 방과 후에 아이들을 지도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숲의 나무들을 설명해주는 숲 해설가 같은 직업도 어르신들이 하시기에 적합한 일일 것이다.

의학과 생명공학의 발전이 낳는 마지막 문제점은 생명복제를 둘러싼 윤리문제를 들 수 있겠다. 생명복제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에 의해서 그 기술이 악용될 수도 있다. 인간이 존엄한 이유는 생명이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인데, 자칫 복제기술로 인해 생명이 하찮게 여겨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강력한 법이 존재해서 이를 방지해야 할 것이며, 과학자들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양심적인 태도로 연구해야 한다.

의학 발전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이 밖에도 많다. 그런데 이것들은 새로운 과학기술이나 법적 제도들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의학이나 생명공학을 점점 더 열심히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 행복을 달성하는 것도, 반대로 깨뜨리는 것도 모두 사람들 손에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우리 모두는 현명하게 대처해나가야 하겠다.


[소제시작]심사평_과학 글쓰기를 습관화하자[소제끝]
권치순 초등부 심사위원장(서울교육대학교 교수)

올해 응모 작품을 심사한 심사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올해 과학논술대회의 응모작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에 과학 논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응모 작품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응모 부문에서는 초등학생의 특성 때문인지 과학 논술보다 과학 독후감 부문이 훨씬 많았다.

둘째, 과학 논술은 논술답게 주어진 논제에 대해 객관적 증거와 대안을 논리적으로 조리 있게 전개해야 한다. 응모작 중에는 불명확한 자료와 사실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문 것들이 있어서 아쉽게 느껴졌다. 초등학교에서도 과학 글쓰기에 대한 지도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셋째, 과학 독후감은 자기가 읽은 책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쓰는 것이다. 자기가 읽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글은 참다운 과학 독후감이 아니다. 과학도서의 어떤 내용에 대해 왜, 어떻게 감명을 받았는지 그 생각과 느낌을 쓰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넷째, 과학 논술과 과학 독후감은 다른 사람이 대신 써 주는 것이 아니다. 응모작 중에는 초등학교 수준의 과학 지식과 개념을 훨씬 뛰어넘는 내용이 발견되어 심사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학 논술 또는 과학 독후감을 평소에 꾸준히 자기 스스로 써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수많은 과학 논술과 과학 독후감의 응모작을 심사하면서, 우리 과학의 꿈나무들이 미지의 과학 세계에 대해 무한한 탐구와 도전 의식을 지니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과학논술대회가 계속 이어져, 자연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를 발견하려는 꼬마 과학자들에게 밀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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