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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식물원에 대한 편견 깨뜨리기

어린이과학동아 2005.09.0117호

우리나라 최대의 식물원 '한택식물원'을 가다

식물원에 대한 밋밋한 기억

‘식물원’하면 처음 떠오르는 그림은 뭘까? 아마 커다란 온실 속에 갖가지 식물들을 모아 놓은 모습일 것이다. 아니면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에 갔을 때, 보는 둥 마는 둥 지나쳐 버린 기억도 있을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물원을 가 보지 않았거나, 가 봤더라도 그렇게 멋진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어린이에게조차 식물원은‘덥고 지루한 곳’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외국에서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물원이 국민의 훌륭한 생태 체험장이 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의 식물원은 전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제대로 된 식물원을 만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온실 속의 화초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식물을 만나고 호흡할 수 있는 식물원이 있다.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에서 식물원에 대한 편견을 와르르 깨뜨려 보자.


한택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꽃들

큰 규모와 다양한 종을 자랑하는 만큼 한택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피는 대부분의 꽃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장미나 튤립 같이 알려진 꽃뿐만 아니라 섬초롱꽃, 뻐꾹나리, 좀비비추, 참배암차즈기, 금꿩의다리 등 이름부터 재미있고 정감 있는 수많은 야생초들을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이름 모를 꽃들을 알아 가는 재미와 함께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자연 모습 그대로의 식물원을 만나 보세요!

경기도 용인 비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한택식물원은 20만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식물원이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번식과 보호에 힘쓴 결과 8500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택식물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식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물원은 다양한종을갖추고연구를하는것도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식물이 어떤 존재인가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온실 속에서 멀찌감치 바라보는 식물은 관상용에 지나지 않는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는 식물들을 보면서 식물이 어떻게 살아가며, 또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보고 느낄 수 있다.

-억새원
갈대와 억새 그리고 50여 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억새원은 우리나라의 들판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다. 가을이면 바람에 날리는 억새숲 사이로 보라색과 노란색으로 피어나는 개미취, 마타리 등을 볼 수 있다.

-구근원
이른 봄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을 뚫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는 구근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크로커스와 같은 기본적인 10여 종의 구근식물과 100여 종에 달하는 네덜란드 튤립을 볼 수 있다.

-아이리스원
순수하게 자생 붓꽃과 꽃창포만을 이용하여 조성한 곳으로 등산을 하다가 가끔씩 만날 수 있는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편안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보라색 꽃들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수생식물원
물에 자라는 수생식물인 연꽃과 수련, 수생 아이리스를 만날 수 있는 곳. 2000평이 넘는 습지대에 100여 종이 넘는 수생 식물들이 가득하다. 특히 법정 보호 식물인 삼백초의 군락지도 조성되어 있다.

-호주온실
식물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육각형의 온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자생 식물을 키우고 있다.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나‘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등 친근하지만 볼 수 없었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산초나무가 없으면 호랑나비도 없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식물 외에도 많은 곤충과 동물을 볼 수 있다.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실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연꽃이 피어있는 수생식물원에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게아재비, 물방개 등이 잔뜩 살고 있고, 나무들이 우거진 식물원 중턱에는 갖가지 나비들과 청설모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곤충들과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한택식물원에서 자라는 식물들 때문이다.




식물원과 함께 하는 소중한 하루

식물은 마치 공기와 같이 우리 주위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소중함에 대해서는 느끼지 못한다. 식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맛없는 채소 반찬 대신 고기 반찬만 먹을 수 있으니까 잘 됐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식물이 없다면 식물을 먹이로 하는 소와 돼지들도 살 수 없다. 생태계의 중심에 서서 지구가 숨을 쉬고 생명체가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식물이다.

한택식물원은 그러한 식물의 중요성을 어느 곳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식물이 있어서 곤충이 생기고, 곤충이 있어서 곤충을 먹고 사는 동물이 생기는 자연의 진리를 한택식물원에서는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하늘이 높아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아침 일찍 소풍 가는 기분으로 온가족이 함께 식물원으로 나들이를 해 보자.
식물의 소중함은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하루가 될 것이다.

댓글1

  • navikim 1레벨 2005-09-09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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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을 알려주셔야 찾아가던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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