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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

어린이과학동아 2007.09.15 18호

[소제시작]단서 1. 얼굴만 조사해도 다 나와![소제끝]

과연 얼굴만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요?
남자와 여자의 얼굴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에 비해 턱이 넓고 코가 높아요. 눈썹이 나 있는 부분도 더 튀어나와 있지요. 여자는 남자에 비해 이마가 넓고 눈이 커요. 눈과 눈썹 사이의 거리도 더 멀어요.

태어날 때부터 이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에요. 갓난아이의 얼굴만 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종종 헷갈렸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갓난아이는 남자든 여자든 별다른 차이 없이 동글동글한 얼굴에 통통한 볼, 크고 동그란 눈, 낮은 코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몸 속에서 ‘성호르몬’이 나와요. 남자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턱이 발달하고 송충이처럼 털이 많은 눈썹을 갖게 되고, 여자는 여성호르몬 덕분에 얼굴과 목선이 한층 부드러워지지요.

남자는 모두가 넓은 턱, 여자는 모두가 큰 눈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녀는 서로만의 특징을 갖고 있어요. 우리가 거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자를 보면 남자처럼 보이고, 눈이 크고 얼굴이 동글동글한 남자를 보면 여자 같다고 느끼게 되는 거랍니다.


[소제시작]단서 2. 들으면 알 수 있지![소제끝]

목소리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남자와 여자는 일반적인 차이가 있어요. 보통 남자는 낮은 목소리를, 여자는 높은 목소리를 내거든요. 남자가 낮은 톤을, 여자가 높은 톤을 갖게 되는 건 사춘기에 성호르몬이 나오면서부터예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 남자는 성대가 굵고 길어져 낮은 소리를, 여자는 얇고 짧아져 높은 소리를 내게 돼요.

가끔 남자처럼 낮고 굵은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 있어요. 여자 치고는 굵고 긴 성대를 가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잘 들어보면 남자의 목소리와는 조금 달라요. 그 이유는 성대를 제외한 나머지 목의 구조가 여자의 목소리를 내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에요.

여자처럼 고운 목소리를 내는 남자는 사춘기 전의 친구들이 많아요. 아직 성대가 굵고 길어지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춘기가 지나도 여자처럼 고음을 갖는 경우도 있어요. 가수 김종국은 보통의 남자와 달리 가느다란 여자의 성대를 타고 났고 이를 잘 조절해 노래를 부르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높은 음을 낼 수 있는 거랍니다.

타고 난 것 말고도 열심히 노력하면 상대방의 목소리 톤을 흉내낼 수는 있어요. 노래를 많이 부르거나 소리를 질러 목이 쉬면 성대가 부어요. 이 때문에 성대가 충분히 울릴 수가 없어서 목소리 톤이 낮아져요. 반대로 가성만 이용해 계속 말하다 보면 목소리 톤이 어느 정도까지는 높아져요. 하지만 낼 수 있는 톤에는 한계가 있고 목에도 나쁜 영향을 준답니다.
*톤 : 음의 높고 낮음을 뜻하는 말.


[소제시작]단서 3. 엉덩이와 어깨가 알려 줘![소제끝]

보통 여자는 ‘엉덩이를 씰룩씰룩’ 하면서 걷고 남자는 ‘다리를 팔자로 뻗으면서 성큼성큼’ 걷는다고 해요. 과연 남자와 여자의 걸음걸이에는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엉덩이뼈라고 부르는 곳은 골반이라는 부분이에요.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진 남자와 여자의 골반을 비교했을 때, 남자의 골반은 여자보다 너비가 작고 골반 아래 부분의 각도가 좁아요. 반대로 여자는 골반의 너비도 길고 각도도 넓지요. 왜 여자의 골반이 남자보다 크냐구요? 그건 아기를 낳기 위해서예요. 만약 여자가 남자처럼 좁고 작은 골반을 갖고 있다면 아기가 나오는 길이 좁아져 아기가 쉽게 나올 수 없어요.

또 여자는 어깨가 작고 반대로 남자는 어깨뼈가 잘 발달해 있고 상체에 근육도 많아요. 그래서 여자의 무게중심은 몸 아래쪽에 있고 걸음을 걸을 때 골반을 흔들면서 걷게 돼요. 한편 남자는 무게중심이 높아 어깨를 흔들면서 걷는 거죠.
수영이나 헬스를 열심히 해 어깨 근육이 발달한 여자가 걸을 때는 어깨가 흔들리기 때문에 남자의 걸음걸이처럼 보이고, 선천적으로 골반이 큰 남자나 엉덩이에 살이 많은 남자가 걸을 때는 엉덩이가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여자의 걸음걸이처럼 보인답니다.


[소제시작]단서 4. 스타일을 살펴라![소제끝]

보통 남자는 수수한 걸 좋아하고 여자는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달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영향 때문이에요. 아기 때부터 남자는 파란색이나 하늘색 옷을 입히고 여자는 분홍색이나 빨간색 옷을 입혀요. 그리고 여자에게는 리본이나 구슬 장식도 달아 주죠. 남자가 그런 장식을 하려고 하면 “어허~, 남자답지 못하다~!”고 혼을 내요. 자연스럽게 남자는 수수한 걸 좋아하고 장식은 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는 거예요.

말투도 마찬가지예요. 보통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얌전하고 부탁하는 말투를 써요. 하지만 남자들은 억양이 세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는 말투를 자주 써요. 남자들은 사회에서 “힘이 세고 강해야 한다”고 배우고 여자들은 “얌전하고 착해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이죠.
그러나 요즘은 여자와 남자의 역할이 대등해졌고 하는 일도 별 차이가 없어요.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이런 성향과 말투도 점점 사라져서 오히려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많이 좌우되고 있답니다. 여자 형제가 많은 남자 아이는 화려한 옷을 좋아하고 부드러운 말투를 쓸 수도 있어요. 반대로 더욱 더 남자처럼 보이려는 생각에 과격하고 거친 말투를 쓸 수도 있는 등 그때 그때 다르답니다.

오호라~! 서로 다른 신체 조건과 호르몬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겉모습이 달라 보이는 거였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어.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환경 때문에 여자가 남자처럼, 남자가 여자처럼 보이기도 한다잖아. 또 예전에는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가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반대라고 해.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감으로 오히려 여자처럼 생긴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하거든. 여자처럼 생긴 남자는 여자들이 갖고 있는 좋은 특성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래. 또 남자 같은 여자는 털털하고 소탈해 보여 좋은 인상을 주기도 하지. 그러니까 굳이 신체 조건을 따져서 남자, 여자의 경계를 긋기보다는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댓글1

  • mun0914 2007-09-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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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저는 이런 구분 방법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감으로 알았는데. 앞으로는 과학적으로 남여를 구분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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