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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인간이 창조한 별들의 콘서트

어린이과학동아 2007.10.01 19호

※본 기사는 현재 연구 중인 인공위성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안녕? 난 스푸트니크 1호야.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이럴 수가! 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이라고! 2007년 10월 4일은 내가 발사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야. 쉰 살이니까 여러분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그 사이에 지구는 많이 변했더라. 나는 고작 3개월밖에 떠 있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주 많은 후배들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어. 이제 인공위성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 지경이야. 앞으로 인공위성이 어떤 세상을 만들지 궁금하지 않니? 날 따라 오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스푸트니크 1호는 1957년 10월 4일 세계 최초로 발사된 옛 소련의 인공위성이다. 지름 60㎝ 정도의 은빛 공모양에 길이 2.4~2.9m의 안테나가 네 개 달려 있는 모습이다. 스푸트니크 1호는 고도 250㎞에서 지구를 돌며 대기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1958년 1월 4일에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 3개월의 수명을 마쳤다. 스푸트니크 1호의 성공은 미국에 큰 충격을 주어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소제시작]인공위성 없인 못 살아[소제끝]

인공위성 덕분에 사람의 삶은 아주 편리해졌어. 인공위성을 사용한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언제든지 전화를 할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어. 위성인터넷이 보급돼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주문형비디오(VOD) 기술을 이용해 세계의 모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볼 수도 있어. 위성사진을 통해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을 관찰하는 일도 가능하지. 1959년 미국의 익스플로러 6호가 최초로 위성사진을 찍었을 때는 해상도가 낮아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져 수십㎝ 크기의 물체도 구분할 수 있게 돼.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거나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해. 이처럼 미래 사람들의 생활은 크게 변했단다. 어떻게 변했는지 가까운 미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 볼까?

나츠미 양(10세, 학생)의 이야기

저번에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 제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우리 강아지 미미가 없어졌어요. 전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에 접속했지요. 주소를 입력하자 인공위성에서 찍은 우리 동네 영상이 화면에 나타났어요. 저는 화면 속에서 미미를 찾아 냈어요. 미미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도 자동으로 표시되었어요. 결국 미미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이 기술 덕분에 나쁜 짓을 하고 도망가는 사람도 경찰관 아저씨들이 쉽게 쫓아가서 잡을 수 있게 되었대요.





김세정 씨(29세, 등산가)의 이야기

인공위성은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에베레스트 산 정복에 도전했을 때였어요. 그만 눈사태에 휘말리고 말았어요. 무전기와 짐도 전부 잃어 버렸죠. 눈 속에 갇힌 채 동료와 함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구조대가 도착했어요. 알고 보니 제 가슴에 붙여 두었던 건강 감시 장치 덕분이었어요. 건강 감시 장치는 자동으로 제 신체 정보를 인공위성을 통해 산 아래 기지에 전송하고 있었어요. 기지에서는 제게 이상이 생겼다는 걸 알아차리고 곧바로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파악한 후 구조대를 보냈던 거지요. 생각만 해도, 휴~. 인공위성이 없었다면 전 살아 돌아오지 못 했을 거예요.

알리 다에이 씨
(56세, 석유회사 사장)의 이야기


난 인공위성이 싫어! 위성발전소 때문에 난 망해 버렸다고! 에휴~, 옛날엔 살기 좋았지. 다들 우리 석유를 사 가지 못해 안달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만 위성발전소가 등장한 거야. 햇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한 후에 마이크로웨이브로 바꿔 지구로 전송해 준다지? 우주에 떠 있으니까 햇빛이 구름에 가릴 리도 없고 공해를 일으키지도 않으니 얼마나 좋아. 연기를 내뿜는 화력발전소는 없어진 지 오래고, 이제는 도로에도 전기자동차들 뿐이야. 하긴 공기가 깨끗해지니까 좋긴 좋더군. 쩝.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씨
(43세, 농부)의 이야기


챠오~. 전 이탈리아에서 포도 농장을 하고 있어요. 옛날에는 ‘좋은 와인은 하늘이 만든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좋은 와인은 인공위성이 만든다’고 해요. 우선 인공위성에서 측정한 습도와 토양 성분 등을 분석해서 포도를 심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골라요. 그 후에도 인공위성이 보내 온 기후와 토질 정보를 보고 물을 언제 얼마나 줘야 할지, 수확은 언제 해야 좋을지 결정하지요. 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으니 사람들은 값 싸고 질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게 되었어요.


[소제시작]과학자들의 든든한 조수[소제끝]

인공위성은 과학 연구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인공위성에서는 구름의 이동이나 지표면의 변화 등 거대한 규모의 현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날씨나 자연 재해를 예측하는 건 예전부터 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훨씬 더 정밀해졌어. 또한 위성이 관측한 내용이 공개되기 때문에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직접 정보를 분석해 볼 수도 있어. 게다가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일도 아주 쉬워졌어. 소형 로켓에 태워서 궤도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인공위성의 크기가 작아졌거든. 아마추어 과학자가 연구를 위해 인공위성을 띄우는 일도 가능해. 누구나 과학자가 될 수 있는 셈이지.

목정민 씨
(24세, 기상캐스터)의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내일의 날씨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내일은 비가 오겠습니다. 네? 비 올 확률이 몇 퍼센트냐고요? 아니 무슨 옛날 얘기를 하고 그러세요. 호호. 요즘에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초소형 기상 위성이 정보를 보내 주기 때문에 3차원으로 구름의 모습을 측정할 수 있어요. 일기 예보가 틀리는 일은 거의 없죠. 제가 비가 온다고 하면 비가 오는 겁니다. 날씨만이 아니에요. 화산과 같은 재난도 인공위성으로 미리 알 수 있어요. 화산 근처의 땅이 솟아오르거나 온도가 올라가면 사람들이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인공위성에서 경보 신호를 보내지요. 인공위성 덕분에 자연 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디디에 드록바 씨
(25세, 국립공원 관리인)의 이야기


아프리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국립공원에서는 모든 동물을 인공위성으로 관리한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표시를 하거나 추적기를 달았다고 하더군요. 불편해서 어떻게 일을 했나 몰라요. 요즘에는 인공위성이 자동으로 동물의 숫자와 위치를 파악해 줘요. 학자들도 동물의 이동 경로나 습성을 쉽게 알 수 있어요. 희귀 동물에는 특별히 건강 감시 장치를 달아 두어 위험해지면 수의사와 학자들이 바로 달려간답니다.

조민국 군(17세, 아마추어 고고학자)의 이야기

저는 고고학자가 꿈이에요. 여가 시간에는 고고학 공부를 하거나 위성 영상을 이용하여 유적지를 둘러보곤 해요. 그 날도 평소처럼 집에서 지중해 주변의 위성 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흔적이 눈에 띄는 거예요. 땅의 색깔과 그림자, 형태를 보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는 고고학계에 이 사실을 보고했어요. 전문 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제가 발견한 것이 고대 그리스의 마을터로 밝혀졌답니다. 저는 비록 그 곳에 가 보지 못했지만 첫 발견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어요. 고고학자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정말 기뻤지요. 지금도 저와 같은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이 인공위성을 통해 새로운 유적을 찾고 있답니다.

찬드라 싱 씨(33세, 지구보호대 대원)의 이야기
{BIMG_R10}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저는 지구보호대 대원입니다. 지구보호대가 뭐냐고요?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소행성 중 하나라도 지구에 충돌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요. 그래서 우리 지구보호대가 생겼답니다. 지구보호대는 태양계의 모든 소행성을 조사하여 지구에 충돌할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골라 냅니다. 소행성이 지구 근처에 가까이 오면 인공위성에서 레이저를 발사하여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겁니다. 소행성은 지구를 벗어나 먼 곳으로 가겠죠. 지구는 우리가 지킬 테니 어린이 여러분은 마음 푹 놓으세요~.


[소제시작]보이지 않는 킬러[소제끝]

혹시 내가 냉전의 산물이라는 말을 들어 봤니? 초기의 인공위성은 군사적인 성격이 강했어. 미국과 옛 소련이 서로 상대방의 병력이나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데 인공위성을 사용했거든. 냉전은 끝났지만 인공위성은 여전히 군사적인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 이것도 미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 보려고 했는데, 군사기밀이라서 다들 인터뷰를 거절하더라고. 내가 대신 설명해 줄게.

여러분이 사는 시대에는 아직 정찰위성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어. 하지만 지금은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공격을 할 수 있어. 인공위성에 레이저 무기를 실으면 적국의 인공위성이나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어. 이런 인공위성을 킬러위성이라고 불러. 여러분의 시대에도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대국은 이미 공격용 인공위성을 꽤 많이 연구했단다.

이런 킬러위성을 파괴하는 위성도 있어. 대표적인 것인 우주기뢰, 기생위성이란다. 우주기뢰는 궤도를 떠돌다가 적국의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인공위성이야. 기생위성은 평소에 적국의 위성을 몰래 쫓아다니는 인공위성을 말해. 상대 인공위성의 작동을 교란하다가 유사시에 파괴해 버리는 거지. 인공위성을 보호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어. 보디가드 위성은 중요한 인공위성 주위에 있다가 적의 공격을 막아 내. 몸으로 막아 내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파괴하는 거지.
어때, 창과 방패의 대결이 정말 흥미롭지?

군사용으로 인공위성을 사용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든 과학기술에는 양면성이 있는 법이야. 앞에서도 보았듯이 인공위성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과학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100년 후인 2057년에 우주가 전쟁터가 될지, 아니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 될지 결정하는 건 바로 여러분의 몫이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할게~.

우리나라는 몇 개의 인공위성을 쏘았을까?
{BIMG_R11}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은 1992년 발사한 소형 과학위성 우리별1호다. 우리별1호의 뒤를 이어 우리별2, 3호, 과학기술위성1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1, 2호,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1, 2, 3, 5호 등이 개발되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인공위성은 총 11기가 됐다.

200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서해안, 오세아니아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상 및 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세 가지 임무를 동시해 수행하는 정지궤도 위성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이 세계 최초다.

우리나라는 우주센터와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발사체(로켓)도 개발하고 있다.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의 우주센터는 내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2호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형위성발사체 KSLV-1에 실려 발사된다.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스스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아홉 번째 나라가 된다.

댓글1

  • tjdudwlsdu 2008-03-13 22:45

    0 0

    인공위성이 참 하는일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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