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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사

눈 깜짝할 사이에 영화 한 편이 뚝딱!

어린이과학동아 2008.03.15 06호

아주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전송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지난 2월 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60GHz 주파수대를 이용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거든요.

이번에 개발된 전송기술을 이용하면, 650Mb짜리 파일을 1~2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한 시간 정도 분량의 영화 한 편을 눈 깜짝할 사이에 내려받을 수 있는 거죠. 게다가 60GHz 주파수대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주파수대로, 먼저 기술을 활용해 이용하는 만큼 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소제시작]“꼭꼭 숨어라 집게발 보인다~” 소백산에서 희귀종 발견[소제끝]

아래 사진은 얼핏 보면 사마귀 같기도 하고 바다에 사는 게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숲에 사는 ‘사마귀게거미’랍니다. 사마귀게거미는 우리나라와 일본 남쪽 지방에만 사는 몸 길이 0.8㎝의 작은 거미예요. 50여 년 전에 처음 발견됐는데 아주 드문 동물이라 관찰에 성공한 적이 거의 없었어요. 특히 수컷이 아직까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아 많은 과학자들이 이 수컷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소백산에 사는 생물들을 조사한 결과 사마귀게거미가 발견됐어요. 이번에 발견된 거미도 암컷이라서 수컷이 근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사마귀게거미 말고도 천연기념물 7종류와 멸종위기야생동물 19종류가 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답니다.


[소제시작]“우르르~, 쾅쾅!” 화성의 눈사태[소제끝]


이산화탄소 얼음으로 뒤덮인 화성의 산에서 얼음과 바위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사진은 화성 북극에 있는 700m 높이의 가파른 절벽을 위에서 찍은 것으로, 하얀 이산화탄소 얼음으로 덮여 있는 산 꼭대기와 오른쪽 방향으로 얼음과 바위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요. 특히 오른쪽 짙은 갈색 부분은 평평한 땅인데 여기에는 눈사태 때문에 커다란 먼지 구름까지 생겼어요. 이 먼지구름은 크기가 초등학교 운동장 네 개만 하고 높이가 아파트 60층이 넘을 정도여서 이번 눈사태가 꽤 큰 규모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미국항공우주국은 이번 사진이 화성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지질 현상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소제시작]“아씨오~!” 물건 찾아 주는 마법의 고글[소제끝]

분명 쓰고 잘 두었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참 답답하죠? 하지만 머지 않아 그런 답답함이 사라질지 모르겠어요.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팀이 물건을 찾아 주는 마법의 고글을 개발했거든요.

이 고글을 쓰면 눈에 보이는 물건들을 입력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나중에 물건이 어디 있는지 궁금할 땐 고글에서 이름으로 검색해 찾아 낼 수 있는 거죠. 게다가 고글을 쓰고 보는 장면을 녹화할 수 있고 나중에 이 영상을 되돌려 보며 물건이 어디 있는지 찾아 낼 수 있다고 해요. 앞으로 이 기술은 로봇이나, 많은 자료 중에서 원하는 영상을 찾는 일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답니다.


[소제시작]소행성 아포피스를 추적하라![소제끝]

2029년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에는 어떤 탐사선을 보내야 할까요? 미국 ‘행성연구협회’가 개최한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선의 디자인 공모에서 미국의 스페이스워크 엔지니어링사의 ‘포어사이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소행성 아포피스는 2029년에 지구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궤도에 특정한 변화가 생길 경우 2036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요. 따라서 포어사이트는 2012~2014년 사이에 발사되어 수개월 뒤에 소행성에 착륙한 뒤 아포피스의 궤도를 정확히 알아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소행성 아포피스에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은 아직 문서로만 진행되고 있어요. 하지만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소행성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소제시작]6000년 전 고인돌 시대에도 애완견을![소제끝]

우리 조상들이 돌도끼를 들고 뛰어다니던 6300년 전부터 개를 키웠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서울대 고고학과 이준정 교수는 서해 연평도에 있는 조개무지 유적을 분석해 개 한 마리의 뼈를 찾아 냈어요. 그리고 이 개가 언제 살았는지를 ‘*탄소연대측정법’이라는 기술로 알아 냈지요.

그 결과 이번에 조사한 뼈는 지금부터 최소한 6300년 전에 살았던 개의 뼈로 밝혀졌어요. 또 뼈의 모양과 크기로 보아 야생의 개가 아니라 집에서 길렀던 개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이 시기는 돌을 갈아 날카로운 바늘과 칼을 만들던 신석기 시대예요. 우리 조상들이 이미 신석기 시대부터 집에서 애완견을 길렀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탄소연대측정법 : 화석에 들어 있는 탄소의 성분이 시간에 따라 일정하게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생물이 죽은 때를 알아 내는 기술.


[소제시작]2030년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소제끝]

SF영화에 나오는 미래의 모습이 현실이 될까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과학기술 예측조사와 공모전으로 접수된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 미래의 모습을 발표했어요.

시나리오는 2008년 식물인간이 된 사람이 2030년에 깨어나면서 겪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요. 거리에는 석유 대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다니고, 사람들은 자기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디지털 안경을 쓰고 있어요. 장애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게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고, 외국어를 바로 번역해 주는 만국어 번역기도 나와 있지요. 하지만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무기와 새로운 질병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도 있답니다.
과연, 실제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요?


[소제시작]가상인터뷰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 하세요~!” 종자저장소[소제끝]

북극에 노아의 방주가 떴다는 속보입니다. 지금 북극엔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졌다는 현장에 가까워지자 뭔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연, 저 앞에 보이는 게 정말 노아의 방주일까요? 직접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분이 당신인가요? 그런데 배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사람들이 흔히 노아의 방주라고 부르는 게 바로 나, ‘운명의 날 저장소’랍니다. 지구에 대재앙이 닥칠 경우를 대비해 식물 종자를 보관하는 저장소로, 북극점에서 1000㎞ 떨어진 북극해의 스발바르 섬에 세워졌답니다.

아, 그래서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거로군요. 그럼 얼마나 많은 식물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는 건가요?

지난 2월 26일, 스발바르 섬 지하 130m에 문을 열면서 우선 25만 종의 종자 샘플이 저장되었어요. 앞으로는 450만 종에 이르는 지구의 주요 작물 대부분을 보관하게 될 거예요.

와우!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이 무척 잘 갖춰져 있어야겠군요. 저장소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27x10m의 큰 방 세 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곡물 종자들은 영하 18℃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되는데, 혹시 냉동장치가 고장나도 괜찮아요. 이 곳의 온도는 영하 3.3℃ 이상 올라가지 않는 영구 동토층이거든요. 게다가 리히터 규모 6.2의 지진에도 끄떡없고, 핵 공격이나 운석 충돌 등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답니다.

지구 미래를 담는 곳이니 만큼 정말 기술이 뛰어나군요. 그런데 이 곳은 누가 관리하게 되나요?

우선 많은 돈을 투자한 노르웨이 정부가 소유하게 되고, 관리도 할 거예요. 하지만 저장된 종자에 대해서는 그 종자를 제공한 나라가 소유권을 갖게 된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계속해서 종자를 보낼 계획이지요. 한 알의 작은 씨앗이 미래에는 지구를 살리는 커다란 생명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제가 쓰일 일은 없었으면 해요. 저도 지구 최후의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거든요.


[소제시작]과학자 인터뷰
“째깍째깍~”식물의 생체 시계 유전자 발견[소제끝]

포스텍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고호관 기자

이제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조금씩 훈훈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봄을 알리는 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겠지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식물은 어김없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어 계절의 변화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이렇게 식물이 시간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도록 해 주는 유전자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과학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포스텍의 남홍길 교수팀은 애기장대라는 식물에서 생체주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피오나1’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영화 ‘슈렉’에서 밤낮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피오나 공주에서 따온 이름이지요.

“식물은 온도와 낮의 길이를 재서 계절을 인식하고 꽃 피는 시기를 결정해요. 특히 낮의 길이는 계절을 알아 채는 데 아주 유용한 정보지요. 낮의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길이인 24시간을 정확히 잴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발견한 피오나1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연구는 24시간을 하루로 인식하게 해 주는 식물 생체시계의 핵심 유전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어요. 또한 이 유전자를 없애면 생체리듬을 바꿔 꽃이 피는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어요. 이번 연구는 그 의의를 인정받아 식물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플랜트 셀’ 에 실렸답니다.

{BIMG_l11}“앞으로 피오나1이 생체시계의 주기를 조절하는 원리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할 생각입니다. 동시에 이런 유전자를 이용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방법도 연구할 계획이고요. 궁극적으로는 언제라도 원하는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홍길 교수님은 생체시계뿐만 아니라 잎의 노화, 식물의 빛반응 등의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연구해 왔어요. 생명과 관련된 현상은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롭고, 원리를 밝혀 내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앞으로는 이런 여러 가지 현상을 바탕으로 식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연구할 계획이랍니다. 남홍일 교수님이 식물의 비밀을 밝혀 주시기를 우리 다같이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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