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연재 기사

21세기를 위협하는 전염병의 역습(1)

어린이과학동아 2008.07.15 14호

나, 파스퇴르가 백신을 개발한 지도 어언 120여 년. 문득 나는 세상 사람들이 병에 걸릴 걱정 없이 편안히 살고 있는지가 궁금해졌어. 호기심에 구름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니 웬걸?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려 고통 받고 있는 게 아니겠어! 심지어 과학자들은 새로운 전염병의 시대가 온다며 경고를 하고 있잖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소제시작]전염병의 역습[소제끝]

그렇다! 19세기에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되고, 20세기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발견되면서 인류는 질병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위생 수준이 높아져 전염병이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차차 사라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염병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007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 세계에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이래 에이즈나 에볼라, 사스 등 39개에 달하는 신종 전염병이 등장했다. 매년 하나 꼴로 새로운 전염병이 생긴 것이다. 또한 콜레라, 황열병, 말라리아 등 기존 전염병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5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염병이 발생한 횟수도 1100건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최근 전염병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광우병과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장티푸스, 이질 등의 전염병도 때만 되면 우리를 괴롭힌다.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와 말라리아는 다시 늘어나고, 뎅기열 등의 열대성 질병도 우리나라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전염병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소제시작]새롭게 등장한 위협[소제끝]

첫 번째 원인은 신종 전염병의 등장이다. 먹을거리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내듯이 가축을 기른 결과 우리는 새로운 질병을 마주하게 되었다. 많은 수의 가축을 좁은 공간에 몰아넣으면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가축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진다. 가축의 전염병은 원래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오랫동안 사람과 접촉하면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감염되기도 한다. 천연두나 홍역 등 예전부터 사람을 괴롭혀 온 전염병은 대부분 가축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고 없이 나타난 신종 전염병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는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의 새로운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매년 하나 꼴로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하고 있으니 신종 전염병의 위협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불치의 전염병, 에이즈

흔히 에이즈라고 불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리면 인체의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에이즈 환자는 사소한 질병에 걸려도 목숨을 잃기 쉽다. 에이즈는 1981년에 공식적으로 발견되었는데,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는 침팬지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에이즈에 걸린 사람은 3300만 명이 넘으며, 작년 한 해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21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어린이도 33만 명이나 된다.

요즘에는 효과가 좋은 약이 개발되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완치는 어려워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는 있다. 하지만 값비싼 약을 살 수 없는 아프리카 등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에이즈는 여전히 커다란 위협이다.

변종 바이러스의 무서움, 조류 인플루엔자

조류 인플루엔자는 조류가 걸리는 전염성 독감이다. 원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지만, 1997년에 변종인 H5N1형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지만, 세계적으로 총 382명이 감염되어 그 중 2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댓가, 광우병

양의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려 죽는 병은 오래 전부터 스크래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병의 원인은 변형 프리온이라는 단백질! 변형 프리온이 뇌의 정상 프리온을 변형시키면서 뇌에 구멍이 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영국의 풍토병 정도로 생각됐지만, 곧 소에게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광우병이 발견되었다.

1980년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의 원인은 소에게 먹인 동물성 사료였다. 여기에는 스크래피에 걸린 양도 들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5년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최초로 발견되었다. 이후 29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했다.

동물성 사료가 금지된 뒤 광우병의 발생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광우병 소고기를 먹은 뒤 인간광우병이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이 길고,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이 잘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소제시작]온난화가 가져온 전염병[소제끝]

두 번째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 지난 4월 7일 세계보건기구는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온난화로 인해 열대성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온이 올라가면 전염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곤충, 설치류 등의 활동 범위와 시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태풍이나 폭우 같은 기상이변이 발생한 지역에는 물을 통해 퍼지는 전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이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5℃ 상승하는 등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열대성 전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의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말라리아는 2004년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2005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뎅기열은 2001년 6명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97명까지 늘어났다. 올해에는 6월까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동남아시아 등지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감염돼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뎅기열을 전파하는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천적이 줄었어요~! - 쥐

쥐는 스스로, 혹은 쥐에 붙어사는 벼룩 등을 통해 전염병을 퍼뜨린다. 쥐가 퍼뜨리는 전염병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흑사병이다. 14세기 중세 유럽을 덮친 흑사병은 인구의 약 3분의 1을 죽이기도 했다. 중세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흑사병은 최근 인도, 아프리카, 중국 등에서 다시 발생하고 있다. 1993년 미국에서 유행해 큰 피해를 준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도 쥐를 통해 옮는 전염병이다.

온난화로 인해 가뭄이 늘고 사막화가 진행되면 올빼미, 뱀 등 야생 쥐의 천적이 줄어든다. 따라서 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질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도 빠르게 퍼진다. 그리고 늘어난 쥐들이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곳으로 와 전염병을 퍼뜨리는 것이다.

깜짝 상식_한국 지명을 딴 이름의 바이러스

한타바이러스라는 이름은 1976년 이호왕 박사가 최초로 바이러스를 발견한 지역인 한탄강에서 유래했다. 이호왕 박사는 신증후군출혈열, 흔히 유행성출혈열이라고 부르는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해 한탄바이러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타바이러스는 한탄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를 모두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이나 침을 통해 옮겨진다.

따뜻한 곳이 좋아~! - 모기

일본뇌염,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 웨스트나일뇌염. 모두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다.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말라리아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원충이라는 미생물이 일으키는 병으로, 말라리아원충은 모기의 몸 속에서 자란 뒤 침샘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한편 황열병, 뎅기열, 뇌염 등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된다.

{bIMG_l10}모기는 온도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 온도가 높을수록 알에서 부화해 다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며 번식도 활발해진다. 또 말라리아 원충은 온도가 25℃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 따라서 기온이 올라가면 모기의 숫자와 활동 기간이 늘어나 전염병이 더욱 쉽게 퍼진다.

매년 여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일본뇌염도 발생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03년에는 5월 23일에 일본뇌염을 옮기는 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었지만, 올해에는 한 달 이상 빠른 4월 17일에 처음 발견되었다.
{bIMG_c11}
(기사 계속)

댓글25

  • dw227 2008-10-19 12:25

    0 0

    아!광우병 아직도 있네!
    광우병 백신 만들어서 먹으면 좋겠다...

  • yjchoi9 2008-08-02 10:16

    0 0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전염병...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제가 어린이 과학동아를 열심히 읽어 훌륭한 과학자가 되서 전염병을 모두 없애야 겠어요!!

  • ssm2007 2008-07-29 18:54

    0 0

    허헉100만...........

  • dorajimin 2008-07-27 18:10

    0 0

    이렇게 무서운 전염병이 많은 줄 처음 알았어요.
    광우병처럼 새로 생긴 병도 빨리 좋은 항생제나 치료제를 개발해서
    지구에서 천연두처럼 전염병이 사라지면 좋겠어요.

  • jihyo1205 2008-07-27 14:17

    0 0

    전염병에 큰 피해...
    그렇지만 우리가 예방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 pina0311 2008-07-26 16:15

    0 0

    무서운전연병...전염병에 대해 관심도없고 잘 모르기도 했는데..이 기사 덕분에 전염병에도 관심을 기울이게됬네요..!!

  • number1 2008-07-25 11:13

    0 0

    소중한 사람 목숨이 없어버리다니....
    참 불쌍하다

  • tngus01 2008-07-24 18:19

    0 0

    저의 꿈은 선생님인데...
    선생님이면 공부를 잘해야 하니까,열심히 공부를 해서
    다재다능한 선생님이 될꺼에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의학,문학,철학 등을 발전시킬 거에요
    그리고 이 기사의 주제가 전염병인데 물론
    전염병에 대해서도 공부할꺼고
    만약 시간이 나면 틈틈히 책을 읽거나 내가 아는 상식들을 총동원해서
    전염병을 물리칠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만들거에요!!

  • 1217 2008-07-22 13:57

    0 0

    말라리아 모기 조심하세요. 말라리아 모기 조심조심. 말라리아 백신이 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째든 조심... 저는 아직도 무서워요.

  • smiler98 2008-07-21 21:23

    0 0

    아휴..이세상엔 병은 수천만가지!그런데도 목숨은 하나밖에 없네요..인간으로써는 너무 억울하지만 우리의 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전염병도 줄겠죠?전염병 너무 무서워요..저도 작은 힘이라도 전염병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겠어요...

  • garamkoo 2008-07-21 17:35

    0 0

    전염병이 정말 무섭네요. 줄여도 줄여도 계속 늘어나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새로운 치료방법과 새로운 예방방법이 생기겠죠?
    전염병이 무서워도 희망이 있다. 아자~!

  • audtjs25 2008-07-20 16:39

    0 0

    흐음... 역시 전염병은 때려줘야 말을 들을래나??

  • yjm980807 2008-07-20 14:55

    0 0

    전염병은 정말 무섭네요. 다 같이 전염병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요.

  • uioo1 2008-07-20 09:57

    0 0

    전염병이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힘을 내야 겠네요.

  • sty789 2008-07-19 16:54

    0 0

    광우병걸린 소가 너무 불쌍해요.
    치료할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 tatamin 2008-07-18 22:14

    0 0

    세상에 모기같은 작은 것도 병을 일으키는 것 인지 몰랐어요.
    모기향 사야겠어요

  • akqq24 2008-07-17 22:15

    0 0

    세상에 처음부터 있었던 질병은 몰라도 광우병 같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나타나는 전염병이 있다니...
    난 꿈이 과학자지만 환경에 해가 되지않은 발명품을 만들거예요!!

  • whwngus113 2008-07-16 21:30

    0 0

    병균노시대다 내가커서백신을개발해야겠다

  • ys21051000 2008-07-16 16:44

    0 0

    전염병은 참 무서운 병입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또 전염병에 걸린 아프리카 아이들이 불쌍해여

  • swp803 2008-07-15 23:51

    0 0

    백신으로도 막기 힘든 것이 있다니 믿기 힘드네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몸을 청결히 하면 막을수가 있다고 하네요. 또 모기는 안 씻는 사람을 자주 문다니 꼭 매일매일 목욕을 합시다^^

  • kyn03184 2008-07-15 22:58

    0 0

    정말 모기때문에 매년 100만명이상이 죽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전염병은 한사람이 걸리면 여러사람이 옮으니까 모두 조심해야겠어요~ 학교갔다와서 손씻기ㅎㅎ

  • eowls7058 2008-07-15 22:38

    0 0

    저는 원래 전염병은 약 이나 주사를 맞고 될거 같은데 이 글을 보니깐 약이나 주사를 맞고도 살짝 무섭군요 ...

  • lycosseo 2008-07-15 20:19

    0 0

    덕분에 전염병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알았고
    얼마나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느꼈어요.
    마음이 아프네요....

  • eunseo0930 2008-07-15 19:38

    0 0

    전염병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는걸 보니까
    안타까워요...

  • 5vvcc 2008-07-14 22:14

    0 0

    전염병은 정말 무서운것같아요...ㅠㅜ
    전염병을 피하는 방법을 잘 알고 실천해서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근데 광우병은 피할 방법이 없는걸까요???
    나중에 꼭 과학자가 되서 전염병 백신을 개발할 거에요~!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