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기자단 기사

글쓰기

이지유 작가님과 함께하는 미술관 탐방기

박영주 기자 6레벨 2018.02.11

<이지유 작가님과 함께 미술 작품 관람>

 

지난 1월 26일 오전에 저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이번 만남은 작년 여름 방학에 이어서 두 번째 만남인데, 작가님이 지난여름 뵈었을 때, 다음번 방학 때 또 보자 하신 말씀이 드디어 실현이 된 겁니다.

 

<이우환 작가의 '조응'>

저는 대전에 살면서도 대전시립미술관에는 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미술관에서 작가님과 만나게 된 이유는 마침 전시 중이었던 <대전 현대 미술의 태동 – 시대정신>이라는 기획 전시를 이지유 작가님이 저와 함께 보자고 제안하셨기 때문입니다. 대전 출신의 초창기 미술 작가들이 그린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많은 작품들에 ‘제목없음’을 뜻하는 ‘무제’, ‘Untitle’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한 제목들을 보시며 작가님은 “제목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그렸는지(만들었는지) 모른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작품들을 보았는데, 저는 이우환 작가님의 ‘조응’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여백으로 가득한 그 작품이 “하나에 5,000만 원 가까이 된다”고 작가님께서 설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17억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조응’은 제가 보기엔 매우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었는데, 그러한 그림이 17억 원이 넘는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강찬모 작가님의 ‘성모의 산’이었는데, 붉은 하늘과 어두운 땅, 하얀 산 이렇게 세 가지 색을 사용한 작품이 매우 강렬하고 독특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성모의 산’은 강찬모 작가가 히말라야에서 체험한 것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작품들을 보는 동안 저와 제 동생에게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셨고, 저희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를 표현한 그림을 보시고는 “우주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냐”고 물으시고 제가 “검은색과 짙은 남색으로 배경을 칠하고 밝은 색으로 행성과 별을 그리면 될 것 같다”고 대답하자 열심히 들어주셨습니다. 전시를 모두 보고 나서, 작가님은 제게 “동화를 써 본 적이 있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떠올려 본 적은 있으나 실제로 써본 적은 없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동화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찬모 작가의 '성모의 산'>

 

전시 관람 이후에 근처 중식당에서 작가님과 같이 식사를 하였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제가 가져간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라는 작가님의 신작에 친필 사인을, 그것도 왼손으로 사인을 받고, 책 속의 그림들로 제작된 특별한정판 책상 달력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달력은 이전부터 제가 굉장히 갖고 싶었던 것이었으나 이미 살 기회가 없어졌는데, 이번에 받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식사 후 작가님은 곧 이사를 가신다며 작가님이 소장하시고 계시던 동화책 들 중에 저희 남매가 볼만한 많은 책들을 선물로 한아름 주셨습니다. 또 작가님과 달콤한 후식을 먹는 자리에서 작가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책을 쓸지 미리 구상중이시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작가가 되려면 앞으로 어떤 책을 써야할 것인가를 미리 계획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