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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 적정기술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채린 기자 5레벨 2014.12.14 16:24

1. 적정기술이란?

  

인간은 수많은 과학과 기술을 발달시켜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에디슨의 “전구”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전구는 낮에만 활동할 수 있었던 인간의 활동시간을 밤까지 연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전구는 쓸모없습니다.

또 다른 예는 영국의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입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수많은 공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돈이 많은 자본가들은 더욱 기술에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우리는 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즉시 알 수 있지만, 인터넷 회선이 깔려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이처럼 생활을 바꾸어 놓은 수많은 기술들은 따지고 보면 비싸고,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것이었으며,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모두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모두가 값싸게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기술은 없는 것일까요?

그 대답은 “적정기술”입니다.

적정기술 (appropriate technology)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고, 작지만 소중한 기술, 이것이 적정기술입니다.

 

 

 

 

 

 

2. 적정기술의 조건은 무엇인가?

 

‘적정기술’이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적정기술은 값이 비싸지 않아야 합니다. 100달러 이하, 즉 우리 돈 10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부담없이 살 수 있고, 기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 둘째, 적정기술은 인간의 힘으로 작동 가능해야 합니다. 적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지역은 대부분 전기공급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힘으로 작동한 것이어야 합니다.
  • 셋째, 적정기술은 사용자의 부상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안전이 우선인 기술입니다.
  • 넷째, 적정기술은 맨발이나 자전거, 버스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야 합니다. 적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지역은 교통 상황마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운송비가 많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 다섯째, 적정기술은 추가적인 도구나 특별한 교육 없이도 설치와 사용이 쉬워야 합니다. 초기 적정기술 연구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을 알려주면 사용자들은 금방 잊어버리거나 교육받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 여섯째, 적정기술은 대부분 극한 상황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거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거칠게 사용하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해야 하고, 품질보장 기간 역시 1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 일곱째, 적정기술은 해당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그 지역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적정기술을 만들어 지역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 역시 그 지역 사람이어야 합니다.
  • 여덟째, 적정기술이 사용할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문화에 잘 맞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기술에 맞추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이 사람들에게 맞춰져야 합니다.
  • 아홉째, 적정기술은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생태계를 변화시키지 않아야 하며 소모적인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열째, 적정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에게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한 사람이 많아야 하며, 기술개발자와 투자자에게 그 이익을 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상의 기준은 킥스타트라는 적정기술 기업에서 제시하는 원칙입니다. )

 

 

3. 적정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큐드럼 (Q Drum) - 1993년 남아공 헨드릭스 형제가 가뭄에 고통 받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고안하였습니다. 물통의 모양에서 Q드럼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큐드럼을 가지면 50리터를 넣고 즐겁게 물을 운반합니다. 물 운반시간이 줄어들어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아리 속 항아리 저장고 (Pot in pot cooler) – 나이지리아의 농부들은 야채와 과일을 수확하고 보관할 곳이 없어서 이틀 안에 팔아야 했습니다. 전기와 교통시설이 부족한 농부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 항아리 속 항아리 저장고입니다. 항아리와 항아리 사이에는 모래 채우고 항상 축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수분이 증발하면서 내부 항아리의 온도를 빼앗기 때문에 내부가 항상 시원해서, 사흘이 되면 상하던 토마토를 21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탕수수 숯 (Sugarcane Charcoal) - 아이티에서는 장작으로 취사를 하는데, 그 결과 90%이상의 산림이 황폐화되고 많은 어린이들이 취사 때의 실내 매연으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개발된 숯이 사탕수수 숯입니다. 사탕수수 주스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로 숯을 만들어 잘게 부순 후, 카사바 뿌리와 잘 섞어 만듭니다.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내면 잘 타는 숯이 완성됩니다.

 

 

 

 

 

 

에너지 생산 가방(Sierra Portable Light prototypes) - 멕시코의 시에라 지역에서 봉제공장에 다니던 한 여성이 가방 안에 LED 전구를 넣어 만든 가방입니다. 이 지방은 전통 방식으로 짜서 만드는 가방이 유명한데요, 여기에 LED 전구과 태양광 패널을 넣었습니다. 가방을 3시간 정도 들고 다니면 태양광을 모아 두었다가 캄캄할 때 LED를 켤 수 있다고 합니다.

 

 

 

 

 

생명의 빨대 (Life Straw) - 아프리카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생명의 빨대는 휴대가 가능한 개인용 정수기이며 지표수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활성탄을 이용한 필터를 사용하여 어떤 물을 마셔도 정수가 되어 마실 수 있습니다.

 

 

 

 

 

1 리터의 불빛, 페트병 전구 (One liter of light) -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서 컴컴한 방안을 밝혀 준 것이 페트병 전구입니다. 페트병 안에 1 리터의 물과 세제를 넣기만 하면 방안이 환해지는 마법 같은 기술입니다. 이것은 필리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0개월에 한번 물만 갈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빛이 들어와 페트병의 굴곡에 따라 꺾이며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세제의 표백성분 형광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세탁 후 옷을 더욱 하얗게 만들어 주듯이 빛을 더 밝게 만들어 줍니다.

 

 

 

 

 

발로 돌리는 세탁기, 히라도라 (Giradora) - 남미의 페루 리마의 빈민가 사람들은 전기도 수도도 없는 마을에 살며 빨래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미국인은 적은 양의 물로 힘들이지 않고 전기 없이 빨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세탁기를 선물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빙빙도는 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앉아서 페달을 돌리면 세탁도 되고 탈수도 되는 세탁기 덕에 사람들은 보송보송한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기장 퍼머넷 (Perma Net) - 아프리카에는 말라리아 모기들이 늘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원래 있던 모기장에 살충 성분 처리를 하면 보다 안전하게 모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됩니다.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모기장은 4년 정도까지 살충성분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머니메이커 펌프(Moneymaker Pump) - 가뭄이 심한 아프리카에서 지하 7미터 깊이의 수원지에서 14미터 높이까지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펌프입니다. 발로 작동시키므로 연료나 전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펌프로 수확량이 증가하고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여 농부들의 순익은 년 110 달러에서 1,100 달러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돈 벌어주는 펌프’입니다.

 

 

 

 

대나무 페달 펌프(Bamboo treadle pump) -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농부들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를 이용하여 펌프를 만들었습니다. 펌프를 빌리지 않고 직접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두 개의 대나무로 만든 페달을 굴러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입니다. 2개의 금속 실린더와 피스톤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단한 장치여서 지역의 작은 대장간에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대야(happy basin) - 물 부족 국가의 많은 사람들이 6km 이상을 걸어 물을 구한다고 합니다. 행복한 대야는 물가까지 걸어가는 동안 뜨거운 햇살을 피하게 해주는 모자이면서 동시에, 물에 담가 외부의 흙탕물을 정수해주는 대야입니다. 물에 둥둥 뜨는 원반의 접시 바깥쪽에 정수필터가 들어 있어, 그릇 안으로 들어오는 물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물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온유라는 디자인회사에서 만들었답니다.

 

 

 

 

 

 

 

4. 모두를 위한 따뜻한 기술

 

최근, 우리나라에도 적정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허청에서는 적정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 재산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 국립 대학교에서는 적정기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유명한 디자인 회사들은 적절기술 상품을 개발하고 기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은 기술이 누구를 위해 쓰여야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기술, 그것이 바로 적정기술입니다.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며 적정기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도서>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아름다운 기술, 적정기술, 임정진 (미래아이)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에딧더월드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

우리가 세상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할 교양25. 적정기술 (내인생의 책)

 

<참고 홈페이지>

큐드럼 공식 홈페이지 : http://www.qdrum.co.za/
사탕수수 숯 공식 홈페이지 : http://d-lab.mit.edu/resources
에너지 생산 가방 공식 홈페이지 : http://archive.portablelight.org/
라이프스트로우 공식 홈페이지 : http://lifestraw.com
1 리터의 불빛 공식 홈페이지 : http://aliteroflight.org/
발로 돌리는 세탁기 히라도라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iraDora
퍼머넷 공식 홈페이지 : http://permanet.com
머니메이커펌프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ickstart.org/
대나무 페달 펌프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de-india.org/
행복한 대야 공식 홈페이지 : http://www.yankodesign.com/2009/11/11/slurp-up-buddy/


 

<동영상>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http://www.prkorea.com/

 

글쓰기 평가현수랑 기자2014.12.16

우와~, 기사도 깔끔하고 사진에 참고자료까지! 정말 완벽한 기사로군요! 정말 흥미롭게 잘 봤답니다. 정말 잘했어요!!! 짝짝짝!

댓글3

  • 정수민 6레벨 2015-06-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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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유익한 기사였네요

  • 장예서 3레벨 2015-01-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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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요~^^

  • 정동영 6레벨 2014-12-31 21:30

    0 0

    적정 기술에 대해 잘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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