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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올린 빙의글 '인싸가 되기까지'

정원준 기자 6레벨 2020.01.14 19:58

-하핫 모두 안녕 얘들아~~~

 

애들이 모두 나랑 놀려고 몰려든다.

 

아, 역시 나의 인기란 식을줄 몰라.

 

-야 나랑 놀자

 

-응 뭐래 재 나랑 놀기로 했거든??? 그치, 그치!!!

 

하면서 이렇게 내가 놀아줄지 않놀아줄지 결정도 안했는데 자기들끼리 싸우고 난리다.

 

-아야야!!!

 

내 팔이 빠지도록 나를 자기들쪽으로 끄는 아이들. 딱 누구랑 놀지 정했을때.

 

-야 빨리 안일어나!!!

 

하는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가 손바닥으로 내등을 내리치는게 느껴진다.

 

-아 진짜 좋은 꿈이었는데... 엄마는!!!

 

이렇게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무슨 꿈이었는데그래???

 

-나 핵인싸됬었단 말이야!!! 딱 놀려고 했을 때 하필이면 엄마 진짜...

 

-야 너 학교 언제갈거야!!!  지금 8시 10분이야!!!

 

끄아악!!! 학교는 8시 30분까지. 늦게 가면 안되는이유가 있는데 왜냐, 늦게가면 반성문+교실 앞에서 사과 한마디, 그리고 남아서 교실 청소이기 때문. 핵아싸인 나에게는 최악이다.

 

-네 엄마, 빨리갈게요!!!

 

이래서 아침도 못먹고 간 학교.

 

도착하니까 나의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친구, ㅇㅇ이 나를 반긴다.

 

-요, 브로!!!

 

다행이 지금은 8시 25분. 아침 좀만 먹고올걸 그랬나...

 

선생님이 들어오심. 우리학교에서 제일 무서운 쌤. 이름은 김가연(여).

 

들어오시면서

 

-흠, 58번이 안왔군.

 

앗, 58번은 울반에 핵인싸?! 핵인싸가 늦게 오면 아이들의 반응은...

 

8시 40분.

 

뒷문이 드르륵 열리고 그 58번 핵인싸가 들어온다.

 

-야!!!  왜이리 늦게와!!!

 

-죄송해요 쌤.

 

쿨한 핵인싸. 나완 정반대 스타일을 가진 얄미운 녀석(이유없음).

 

그래서 걔는 반 앞으로 가서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함.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늦지 않겠습니다...

 

어깨를 으쓱하고 말꼬리를 흐리며 웃자 반에서는 폭소가 터짐.

 

-쿠쿠쿡...푸하하하하!!!

 

-역시 핵인싸는 다르네!!!

 

하지만 만약 내가 이런걸 하면...

 

-제 뭐냐?

 

-에휴...쯧쯧

 

-관종인가???

 

이렇게 수군되며 반 분위기가 싸해진다.

 

아, 나도 인싸되고 싶다...

하핫 그래서 결심했다 인싸되기로!!!

 

-안녕!!!

 

-하이!!!

 

-봉주르!!!

 

이렇게 많은 애들한테 인사를 하는것이 내 plan1.

 

하지만 잘될리가 없다.

 

-제 뭐임???

 

-풉.

 

-와 한심하다 진짜...

 

하지만, 키득되는 아이들도 있다.

 

나만 보면

 

-크크크큭

 

-푸하하하

 

-소곤소곤

 

두세명씩 모여 날 보며 쑥더커린다.

 

첨에는 그냥 내 인기가 올라간줄 알았는데...

 

-야너그거알아???

 

어느날 ㅇㅇ이 나에게 하는소리

 

-너가 내 친구여서 말해주는건데, 사실 걔네 너 욕하는 거였어.

 

-뭐???

 

난 물론 무척 놀랐다.

 

-응, 너보고 뭐 관종, 짜증나 어쩌고저쩌고하던데???

 

-뭐???  이것들이...

 

사실은 친구(?)들이 내 뒷땀까는 거였음.

 

그 사실을 알고 이를갈았지만 어찌할수 없는것.

 

하지만 머리를 스친 한가지 깨달음.

 

'Plan 1실패.'

그럼 이제 plan2로 넘어가야할때인가?!

 

나의 엄청난 plan2는 바로!!! 상대방 말을 되도록 씹으면서 차갑고 도도해지는 것이다.

 

예로 모둠 숙제할때.

 

-야야야

 

-이거 뭐지?

 

-씹어?

 

이래도 계속 씹는 것이다.

 

왠지 이번건 통할거같은 기분이다.

 

-야아아, 내말좀 들어봐

 

-제바알...

 

-뭐냐???

 

이렇게 쉴세없이 말을 거는 아이들. 벌써부터 인싸가 된건가...

 

하지만, 이것도 먹통이라는게 밝혀졌다.

 

친구들이 이번엔 반대로 내 말을 씹는 것이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옆 친구에게 물어볼때

 

-야, 이게 뭐지???

 

이러면 내 옆 사람은 나를 벌레 씹은 표정으로 쳐다보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간다.

 

-............(조용)

 

심지어는 다른 애들도 슬금슬금 자리를 피한다.

 

크흡, 불쌍한 나... 핵인싸가 되려고 이번 계획을 시도했다가 핵아싸에서 완전 핵아싸로 바뀔 판이었다. 이로써 plan2도 실패인가...

그래서 급하게 plan3을 세워봤다.

 

다음날 학교에서는 어제처럼 애들이 내 말을 씹었다. 하지만 나는 어제보단 조금 더 기분 좋게 아이들의 '씹기'를 받아들였다. 세로 세운 plan3가 나의 새로운 친구 같았다. ㅇㅇ이 나에게 왜이렇게 기분이 좋냐고 물어봤지만 나는 나의 plan3를 스포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기다려 보라고 했다.

 

1교시는 사회 시간(우리반 친구들이 가장 재미없어하는 과목)이어서 친구들의 기가 한풀 꺾여 있었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각 기관들 같이 어려운 단어들을 암기해야하는 이 시간을 가장 싫어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나의 plan3을 실천해 보기로 했다.

 

나는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쌤, 오늘 우리반 애들 피곤해 보이는데 체육하면 안되요??? 제발요오오~~~

 

우리반 선생님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국가대표였다. 그래서 체육은 누구보다 잘하고 좋아했다. 친구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한테 혼날까 봐 이렇게 제안도 잘 못한다. 이렇게까지 설명했으니까 이제 plan3가 뭔지 짐작이 갈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영웅적인 행동으로 친구들 관심끌기!!!

 

-야, 32번, 뭔소리야. 너 수업시간에 딴짓하더니 이제는 말도 안되는 것까지 선생님한테 말해!!! 이따 남아서 반성문 쓰고 가!!!

 

이렇게 별로 크게 혼날것도 없는데 혼내는 무서운 쌤. 반 애들 앞에서 혼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내 plan3가 먹혔을까???'

1교시 쉬는시간.

 

책을 가지러 사물함에 가는중인데 항상 그렇듯이 뒤쪽엔 아이들이 모여 최신 유행 게임 이야기나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핵아싸인 나는 뒤쪽을 꺼린다. 친구들이 나를 벌레 씹은 표정이나 한심한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보는 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은 나의 plan3가 먹혔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 몸 안에 박혀있는 용기를 모두 끄집어 낸 뒤 교실 뒤쪽으로 가보았다.

 

친구들은 보통 날처럼 나를 한심하게 한번 쳐다본 뒤 다시 자기들이 하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나는 때가 오길 기다렸다가 절묘한 타이밍에 끼어들었다. 핵인싸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말이다.

 

-마블 좋아하는 사람!!!

 

-나!!!

 

-미!!!

 

-야 마블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냐???

 

나는 그때 딱 끼어들었다.

 

-나!!!

 

사실 나는 마블이 뭔지도 잘 모른다. 그냥 아이언맨이 있다는 정도만 안다.

 

-엥?

 

친구들은 나를 원래처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진짜?!

 

-오, 니가?

 

친구들은 내가 마블 바보라는 것을 모른다.(내 친구들은 이것을 마블바보 보이=마바보이라고 부른다.)

 

그때, 어떤 애가 물었다.

 

-그래? 그럼 이번 앤드게임 감독 이름이 뭔대???

 

나는 그때 숨이 안 쉬어진다는 것을 처음 느껴봤다.

 

-음, 어...

 

아 이럴땐 정말 후회가 된다. 저번에 엄마랑 아빠가 앤드게임 보러가자고 했을 때 가기 싫다면서 집에 혼자 남아 있던 것, 그리고 엄마 아빠가 보고와서 감독이 대단하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들은 것 말이다.

 

빨리 그 이름을 떠올려아 한다.

 

-어... 그러니까, 라미 형스???

 

친구들이 날 멍하니 쳐다봤다. 나는 내가 맞춘 줄 알고 놀랐는데 사실은...

 

-큭, 너 마블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구나!!!

 

-루소 형제잖아!!!

 

아차...싶었다. 나의 엄청난 실수였다.

그때, 핵인싸가 날 살려줬다.

 

-야, 감독 이름은 몰라도 되고 영화만 즐겨보면 되지, 뭐하러 감독 이름까지 왜우냐?

 

-아, 그런가?

 

애들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휴우, 다행이다, 난 살았다 생각하는데 김칫국을 마신 모양이었다. 갑자기 어떤 애가 물어봤다.

 

-야, 그럼 마블 캐릭터 이름 5개만 대 봐.

 

와 진짜, 어떡하지? 조금 고민하는데 시간이 날 구했다. 10분 쉬는시간이 끝나는 종이었다.

 

-야, 있다 2교시에 봐.

 

물어봤던 아이가 씩 웃으며 어깨를 툭 치고 갔다.

 

으으, 괜히 아는 척을 했나.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일차방정식을 쓰고 나보고 풀어보라고 하셨다. 아, 애들 앞에서 민망했는데 하필이면... 애들 생각 때문에 문제도 잘 안 풀렸다.

 

이렇게 2교시 수학 시간이 지나갔다.







이거 빙의글 다시 써볼까여? 관심있는 분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4

  • 황단비 6레벨 2020-01-15 09:06

    0 0

    더 써주세요. 

  • 이주아 3레벨 2020-01-14 22:00

    0 0

    왜 갑자기 끝나요 더써주에요

  • 정혜린 3레벨 2020-01-14 22:00

    0 0

    안녕! 둘 다 오랜만! 

  • 정서아 7레벨 2020-01-14 19:59

    0 0

    웅웅웅 써줘!!!! ㅎㅎ 넘 재밌었는데 갑자기 끊겨서....아쉬웠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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