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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미래를 들려주는 라디오_(上.)

정서아 기자 7레벨 2021.02.12 18:38

미래를 들려주는 라디오

w. 정서아




 

내 이름은 이 연,

 

나는 왕따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고 전교에서 소문난 왕따이다. 집이 가난하고 냄새나는 데다 성격이 더럽다는 둥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이 학교를 떠돈다.

 

하지만 내 인생은 하루아침에 뒤바뀌게 되었다.




 

-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 나는 학교라는 지옥에서 빠져나와 집 - 작은 원룸 - 에 가고 있었다. 그런데 골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치지직...치지직...여자아이...치지직..."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그대로 골목에 들어갔다. 골목에서 나오는 내 손에는 여기저기 긁히고 상처가 난 오래된 라디오가 들려 있었다.


 

그 라디오를 잘 닦아서 팔면 돈이 될 것 같기 때문에 나는 조심스럽게 품 속에 안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나는 일단 라디오의 전원을 켰다. 다 닦았는데 전원이 안 켜지는 먹통 라디오면 억울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라디오에서 불빛이 반짝, 하고 빛나더니 아까 들었던 소리가 났다.


 

"치지직...치지직...떡...치지직...할머니...치지직..."


 

옛날 이야기 들려주는 건가..? 거기서 3분정도 라디오를 바라보다가 문 밖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현관문을 빼꼼 여니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가 접시에 떡을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으셨다.


 

"학생, 떡 좋아해? 우리 집에 떡이 남아서 말이야~"


 

나는 더듬거리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다음 떡을 받아들고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근데 문이 5센티미터 정도 남았을 때 순간 할머니가 손으로 문을 턱, 잡고 집 안에 있는 라디오를 응시하며 말했다.


 

"학생 운이 아주 좋네~..."


 

할머니의 반짝이는 눈에 소름이 돋아 문을 급히 닫고 나는 라디오를 쳐다보았다.


 

"치지직....치지직..."


 

계속 작동되는 라디오 앞에 다가가 전원을 끈 다음 눈 앞에 들어서 쳐다보았다.


 

"...넌 뭐 미래를 알려주는 라디오니... 하, 말도 안되지. 잠이나 자야겠다."


 

나는 불을 끄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듣지 못했다.


 

"치지직...네...치지직..."


 

라디오가 저절로 작동되어 하는 대답을.




 

-




 

학교에 가기 전 나는 라디오를 한 번 쳐다보았다가 느낌이 안 좋아 마룻바닥 밑에 숨겨놓았다. 그리고 한숨을 쉰 다음 일어서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현관문을 여니 쌀쌀한 바람이 얇은 교복 속을 파고들었다. 몸을 움츠리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선 온종일 라디오 생각밖에 안 났다. 일진들이 나에게 시비를 털어도 아프지 않았고 얼른 집에 가서 라디오를 틀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학교가 끝나고 나는 집으로 뛰어갔다. 마룻바닥 밑에 숨겨놓은 라디오가 나를 기다리는 느낌이 들었다.

 

집 앞에 도착하자 나는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떨리는 두 다리로 몸을 간신히 지탱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게... 이게 무슨..."


 

도둑이 든 건지, 집 안은 물건들이 어질러진 상태였고 나는 그 물건들 사이에서 두 주먹을 꾹 쥐고 서있을 뿐이였다.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이런 시련을 준 신이 너무 미웠다. 아니, 애초에 신이 있으면 나에게 이런 인생을 주진 않았겠지.


 

그 순간 라디오가 떠올랐다. 다급하게 뛰어가 왼쪽에서 세 번째 마룻바닥을 들어올렸다.


 

그곳에는 다행이 라디오와 옛날부터 모아 온 오만원 정도 되는 돈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지구가 멸망해버렸으면 좋겠다.









<작가말>

어조잡이랑 나가고싶어는 조금 쉴게요..!
이건 상, 중, 하 3편으로 완결시킬거고
밝은 분위기의 글은 아닙니다 ! 중간에 개그요소 넣고싶은거 참느라 죽는줄..ㅋㅋㄱㅋㄱㅋ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댓글 꼭 부탁드리고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15

  • 김리안 5레벨 2021-02-18 19:13

    0 0

    엄 다음 편 나오면 혹시 뭐 알람 설정이나 뭐 다른 거 가능할까용~!!?

  • 김리안 5레벨 2021-02-18 19:12

    0 0

    77ㅑ77ㅑ77ㅑ77ㅑ

    정갓필력님 죤걍힘내두 

    오 쓰레기 봉투는 어과동이 아니라 정갓필력님이 최고라고 말하교 있는검다(오버라면 죄삼닼)

  • 곽민정 5레벨 2021-02-13 16:38

    0 0

  • 김혜윤 6레벨 2021-02-12 21:39

    0 0

    오옹 신작 이네용
    벌써 부터 둑흔둑흔 떨림당

  • 박서현 5레벨 2021-02-12 21:31

    0 0

    허걱! 너무 제미있어요!!  무슨 작가같아욤!!



  • 김서현 6레벨 2021-02-12 21:02

    0 0

  • 윤지유 4레벨 2021-02-12 19:06

    0 0

    아니 이렇게 필력 좋아서 어쩌실래요








    너무 잼나자냐여ㅋ큐ㅠ
    담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곽주원 6레벨 2021-02-12 18:48

    0 0

    작가님 존경해요 ㅠ 추완이요 ㅠ

  • 최동욱 7레벨 2021-02-12 18:43

    2 0

    인간: 연애는 언제쯤...
    라디오: (터짐)

    • 정서아 7레벨 2021-02-12 18:47

      0

      앜ㄱㅋㅋㄲㄲㅋㄱㅋㄱㅋㄱㅋㅋ

    • 오유경 6레벨 2021-02-12 18:46

      0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기자님은 너무 웃겨욬ㅋㅋㅋㅋ
      아 기자님 존경합니다

  • 오유경 6레벨 2021-02-12 18:43

    0 0

    와-! 신작이다!!((들뜸

    (은반 아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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