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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털이 ] 루베르 글라디오_ 01

김다은 기자 5레벨 2021.02.14 19:50

평화로운 아침, 하늘은 푸른 빛을 띠고 있었고 새들은 짹짹거렸다...

라는 구절로 시작하기엔 하늘이 너무 어두운 빛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검은 빛이 학교 뒤편 프리드들의 전용 교실에서 번쩍였다.

 

“왜... 이게... 왜 다시 봉인이 안 되는 거야?”

 

프리드를 상징하는 초록색 조끼를 입고 있는 한 여학생이 당황해하며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는 그녀의 열 배나 되는 크기의 흑빛 드레곤이 불을 내뿜고 있었다.

 

“분명 책에는 이렇게 하면 다시 봉인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여학생이 책을 뒤져보며 당황해하는 사이 드레곤은 불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때

 

“엎드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붉은 검이 날아왔다. 그 검은 여학생의 머리 위를 지나 드레곤의 이마에 정확하게 꽂혔고, 곧이어 이마에 박혀있는 검은 보석을 반으로 갈라놓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드레곤은 소멸했다.

 

“하아... 하아....”

 

여학생은 반쯤 혼이 나간 모습으로 털썩 주저앉았고, 지아는 소멸한 드레곤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 그녀의 검을 집어 들었다.

 

“그러게, 내가 너 도서관에서 쳐 자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다. 민윤기, 너 부원 관리 제대로 안해? 6학년이나 돼서 애 하나 관리 못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지아는 뒤따라온 윤기를 째려보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윤기는 멋쩍어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지아는 구겨진 그녀의 붉은 교복을 피며 검을 검집에 넣었다.

 

“그리고 너. 고작 2학년에, 훈장은커녕 뱃지도 하나 없고, 심지어 지팡이도 금이 갔는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마수를 깨워? 교수님이 이런 식으로 쓰라고 마방진 가르쳐주신 줄 알아?”

“죄... 죄송합니다...”

“야야, 애 울겠다. 너 그만 들어가 봐. 뒤처리는 내가 할게.”

 

윤기는 여학생을 감싸며 그녀를 기숙사로 돌려보냈다.

 

“신입생인데 좀 봐줘라.”

“신입생이니까 더 까다롭게 대해야 하는 거야. 쟤 그렇지 않으면 또 불러낼 애야.”

“하여간 성격 한 번 끝내주네. 그나저나 그 검 네거 아닌데 어디서 났어?”

“교수님 꺼야. 내껀 붉은빛이 도는 검.”

“교수님도 이번 사건 알아?”

“알면 너 그 가운 벗어야 해. 가슴에 그 회장 뱃지도 반납하고.”

 

윤기는 지아의 냉정한 말투에 입을 삐죽 내밀고선 손을 주머니에 넣고, 조용히 지아를 따라 나갔다. 지아와 윤기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머무르고 있는 이곳은 ‘에델가르트 마지아 학교’이다. 뭐 사실 이름이 대부분 학생은 에가지아 학교라고 부르지만. 약간의 마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랄까.

 

“그나저나 너한테 그 가운 너무 작아 보이는데?”

“신경 쓰지 마. 너한테 커 보이는 그 가운이나 바꿔.”

 

이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특별한 점이 많다. 뭐부터 설명해야 좋을까. 그래 일단 등급부터. 에가지아 학교에는 총 네 가지의 등급이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은 에포닌으로 모든 반인반수가 속해있다. 그 다음 등급은 프리드로 마법사 아이들이 속해있다. 다른 마법 학교에서는 마법사 아이들이 가장 높은 등급이지만, 에가지아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특기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마법은 다 할 줄 알기에 이 학교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세 번째 등급은 이오시프로 힐러들이 속해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높은 등급은 지아가 속해있는 벨라토르이다. 벨라토르들은 모두 뛰어난 검사들로, 그들의 검에는 능력을 강화해주는 마법이 깃들어 있곤 하다. 벨라토르들은 주로 다정하고, 인정이 넘친다고 하지만 지아는 교내에서 소문난 냉혈한이다.

 

“오늘 신입생들 들어온데. 각 등급 회장들 소집 있으니까 자지 말고 모여.”

“넌 내가 뭐 맨날 잠만 자는 줄 아니?”

“맨날 그러잖아. 늦으면 이 검이 네 목에 향할 수도 있어.”

“무서워서 살겠나...”

 

윤기로서는 너무나도 어려운 지아였지만, 아마 다른 학생들이 보았다면 깜짝 놀랐을 거다. 누군가와 단둘이 걷는 것도, 수업시간 외에 누군가와 말을 붙이는 것도 남들에겐 매우 쉬운 일이지만, 지아는 오로지 윤기를 대상으로만 그러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해맑은 미소도 지을 줄 알았다던 소문도 있었는데, 그 소문을 믿는 사람은 단연컨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좀 재능있는 학생들 들어오면 좋겠다. 요즘 초록 교복 입은 애중에 쓸만한 애가 없어.”

“교장선생님이 일부러 배정 안해주던데. 당장에 나도 마법쓸 수 있는데 벨라토르잖아.”

“부럽다 이 녀석아.”

 

윤기는 말이 끝나자마자 지아의 목에 팔을 걸었고, 지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윤기를 내동댕이쳤지만 그녀의 입꼬리는 슬며시 올라가 미소를 짓고있었다.

 

“날씨 참 좋다.”

“야 난 일으켜 주고 가야지!”

 

이후에 일어날 일은 모른체 미소를 띄고 있는 윤기와 지아였다.

 

댓글8

  • 김서현 6레벨 2021-02-14 20:44

    0 0

    제 사랑 다 가져가세여ㅕ!

    • 김다은 5레벨 2021-02-14 21:19

      0

      서현님도 가져가세요 

  • 박지수 5레벨 2021-02-14 20:30

    0 0

    이거 너무 재밌는거 아닙니까?!?! (입틀막) 진쨔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필력이에요ㅠㅠ


    • 김다은 5레벨 2021-02-14 21:17

      0

      흐엉 ㅜㅜ 이런 칭찬 너무 조아하능데 (북흐북흐)

  • 박채란 7레벨 2021-02-14 19:57

    0 0

    사랑해요 ㅠㅠㅠㅠ

  • 황은서 5레벨 2021-02-14 19:55

    0 0

    사랑하옵니다아ㅏㅏㅏㅏㅏㅏㅏ!!!!!!!!!

    다은 작가님!!!!!!!!!!!!!!!!!!!!!사ㅏ룽 해요!!!!!!!!!!!!!!

    제 마음을 가져 가요!!!!!!!!!!!!

    • 김다은 5레벨 2021-02-14 21:15

      0

      헉 ㅜㅜ 감사할다름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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