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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는 건 [단편]

박채란 기자 7레벨 2021.04.16 16:03

 

 

Trigger Warning::죽음에 대한 간접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 박채란

 

 

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였다. 그리고, 바로 오늘이 고비일이다. 나는 산소호흡기를 차고 초점이 없는 눈으로 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는 누워 있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하얀 천장이었다. 나의 마음처럼 공허한 하얀 천장. 흠집 없이 깨끗했다. 그래서 더 공허해 보였다. 그리고 눈을 살짝 아래로 하고 보면, 나를 보며 눈물을 참고 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이미 눈에서 작은 이슬같이 투명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나의 소중한 동생, 그리고- 가족 못지않게 소중한 내 친구들... 나는 살짝 웃으며 나의 돌처럼 차가운 손을 움직여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내 손이 그들의 온기가 남아있는 따뜻한 눈물로 적셔졌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중환자실의 문이 열리며 딱딱한 표정의 의사가 무미건조한-아니, 어쩌면 눈물을 머금은-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얘기했다. 나의 심장 박동이 조금씩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점점 숨이 가빠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헉헉대며 숨을 쉬자 그들이 눈물을 닦는 것도 잊고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눈앞이 뿌옇게 변해버려서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도 힘들었다.

 

점점 몸에서 힘이 빠졌다. 무기력함이 나의 사지를 점령했다. 나는 바싹 마른 입술을 축였다.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었다. 입 안에 물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럴 힘마저 없는 것을 어떡할까. 그저 한마디만 하고 싶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몸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도 힘들었다. 두려움이 내 몸을 강하게 조여왔다. 하지만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다. 그저, 남은 사람들을 좀 더 보고 싶은데 보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뿐...

 

이제 나의 호흡은 점점 느려졌다. 근육은 긴장이 다 풀어진 지 오래였다. 나의 눈동자는 한 곳에 멈추었다. 마지막으로 숨을 한 번 더 내쉰 뒤, 내 몸을 휘감는 죽음을 맞이했다.

 

삐- 내가 떠난 곳에는, 심장 박동이 멈췄다는 소리와 그들의 울음소리만이 남아있었다. 더는 나의 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래, 나는 죽었다.

 

 

-맞춤법 검사기 돌렸습니다.

-피드백은 둥글게 해주세요.

-10분만에 끄적인 거. 이상해도 봐주세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3

  • 조은효 4레벨 2021-04-16 17:08

    0 0

    ㅠㅠㅠ왜 이렇게 슬퍼요ㅠㅠ

    있을때 잘해야겠어요ㅠㅠ

  • 정서아 7레벨 2021-04-16 16:42

    0 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채까님 내 눈물버튼 ㅠㅠㅠㅠㅠㅠㅠㅠ

  • 신나윤 5레벨 2021-04-16 16:07

    0 0

    이거 뭔가요;;
    님 혹시 작가세요?
    (대충 엄청나다는 말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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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매스 문제는 2019년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 ☎문의 02-6749-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