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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tra Sxxxt Hour! / 00화 : -1 / 0

이은채 기자 7레벨 2021.05.09 22:11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햇살이 내리쬐고 기온도 높아서 한껏 봄 기운이 나요.

 

 

그는 오늘도 나를 향해 인사를 건네 주었습니다. 매일, 일상적인 일이지만 당황해서 이상한 목소리를 내고 맙니다. 활기찬 뒷모습을 보이며 계단을 오르는 그.

 

 

 

“뭐 해?”

 

“아, 아니야.”

 

 

 

그런 그를 나는 따라갈 수가 없어서 그저 복도에서 바라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바뀌는 걸까요, 나는 모르겠습니다.

 

 

작게나마 언제까지나 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벌써 봄입니다.

 

 

 

 

 

 

 

 

 

 

 

 

XXXXX

 

 

 

 

 

 

 

 

 

 

 

 

 

 

식인냥은 살면서 그렇게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태어난 지 1년이 지나면 자신의 주인을 잡아먹습니다.

 

 

 

 

 

 

 

 

 

간결하다 못해 섬뜩함을 내뿜는 이 동영상을 봤던 건 어제였다. 언제나처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들어가 재밌게 봤던 영상을 다시 검색해보기도 하고, 홈을 새로고침해 알고리즘에 뜬 동영상들을 클릭해보던 나는 어느 영상을 무심히 클릭했다. 썸네일 이미지에 익숙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리라.

 

자주 뜨던 광고의 웅장한 bgm을 들을 때는, 이 영상의 내용이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상하다. 없네.”

 

 

 

 

산더미처럼 영상이 쌓인 시청 기록 보관함을 뒤져보기도 하고, 검색창에 영상의 제목을 입력해보기도 했지만 어제 그 영상을 다시 찾을 수는 없었다. 최후의 보루로 누구 이 영상 본 적 없나요, 하고 식인냥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나는 의자를 빙글 돌려 돌아앉았다.

 

생활의 흔적이 가득한 침대. 그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노란 고양이 인형을 노려본다. 세로로 쭉 찢어진 초록색 동공도 나를 응시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잠시 동안 식인냥 인형과 눈싸움을 하다 제풀에 지쳐 헛웃음을 내뱉으며 다시 돌아앉았다.

 

 

그래, 수상한 동영상 때문에 미워해서야 쓰나. 저리 귀여운 고양이일 뿐인데.

 

 

다시 핸드폰을 들어 커뮤니티의 배너를 장식하고 있는 식인냥을 바라보았다. 그 귀여움은 1년 전의 내가 충분히 반할 만 했다. 같은 반 여자애가 선물받았다며 반톡에서 쓰고 다니는 노란빛 치즈 고양이가 조금 신경 쓰일 뿐이었던 소소한 만남은, 금방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지금이야 그 열기가 식은 탓에 관련 물품은 저 인형 말고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저 인형은 캐릭터 1주년 기념 한정판을 뒤늦게 어렵게 구한 터라 애착이 더해 이사할 때 남겨 둔 것이다.

 

작년 한정판을 구하러 다니던 추억을 떠올리고 있자니 식인냥에 대한 생각도 왠지 동정으로 변한다.

 

 

하지만 이미 결정을 내렸다. ‘잡아먹다’ 라는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안 좋은 뜻인 건 분명하다. 괴담에 자주 나오는 귀신이 씌게 되거나 어쩌면 신변이 위험해질지도. 그렇다면,

 

 

 

 

식인냥을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다.

 

 

 

 

 

 

 

 

 

 

 

“식인냥은 살면서 그렇게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태어난 지 1년이 지나면 자신의 주인을 잡아먹습니다. 식인냥은 그 후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겠죠. 식인냥의 먹이가 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식인냥을 버리거나 먼 곳에 두고 오는 건 통하지 않습니다. 식인냥은 당신을 찾을 겁니다. 식인냥의 제물은 한 사람이면 족합니다.”

 

 

 

 

 

 

 

 

어렴풋이 남아 있는 동영상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다. 반대로 말하면 1년 후의 그 날이 올 때 식인냥의 주인이 내가 아니면 먹힐 일이 없다는 거겠지. 물론 그 이상한 동영상을 믿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가끔 저 인형이 살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서 더 기분이 묘해진 건 맞다. 그러고 보니 이름이랑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주인이 발견하지 못할 구석에 처박고 1년이 되는 날을 기다리는 짓은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한 사람밖에 없었던 거야, 나한테 온 이상.

 

 

 

어디에서나 있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바늘을 가진.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작년 11월의 사건은.

 

 

 

 

수상한 동영상이지만 이게 그녀를 향한 저주라도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식인냥을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XXXXX

 

 

 

 

Merry-go-round starts to go around.

 

 

 

 

XXXXX

 

 

 

 

 

 

 

 

 

 

 

 

 

프롤끝~~

 

 

 

 

하아.... 죄송함다... 제목 생각하고 저 표지? 만드는게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프롤은 짧습니다. 다음 연재일은 12일(3의 배수로....) 인데요 너무 쿨탐이 길다 생각하시면 댓으로 얘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냥냥이였습니다.

댓글12

  • 정서아 7레벨 2021-05-10 08:36

    0 0

    헐 되게 재밌으면서 섬뜩해요 ㅠㅠㅠㅜ 추천추천

  • 강설현 7레벨 2021-05-10 06:58

    0 0

    호 식인냥이 인재숙에 풀어놓고싶네요 

    • 이은채 7레벨 2021-05-10 09:37

      0

      폭탄돌리기ㅋㅋㅋㅋㅋㅋㅋㅋ

  • 권시윤 7레벨 2021-05-09 22:54

    0 0

    표지 넘무 예쁘고 진짜 프롤부터 갓작 냄새가 나네요! 춫 박겠습니다

  • 신주원 7레벨 2021-05-09 22:21

    0 0

    우와 표지 너무 예뻐요.. 그리고 글 진짜 잘쓰시네요!! 추천 박고 갑니당

  • 김아미 4레벨 2021-05-09 22:21

    0 0

  • 정다인 7레벨 2021-05-09 22:16

    0 0

    갓작이네요 ,, 와 ,, 뭔가 판타지 + 일상 + 호러 인듯한데 찐 갓작입니다 .. :)

    • 이은채 6레벨 2021-05-09 22:58

      0

      오?호...... 정말그럴지는 아직모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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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매스 문제는 2019년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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