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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 동정

이서현 기자 3레벨 2021.05.16 14:38

(수정본)

 

 

 

왜 그만하자고 하는 건지 물어보는 거야? 너도 알잖아, 아니,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무관심보다 못한 관심 따위를 줄 바에는 차라리 그냥 무관심하라고. 내 취향이나 관심사도 모르면서 그에 대한 관심을 주고는 마치 네가 나에게 정말 관심 있는 것인 마냥 행동해. 그 감정은 사랑이나 애정이 아닌 한낱 동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억지로 네 관심을 받아들고 웃어 보이지. 너는 그런 나를 보고는 다시 표정 없는 얼굴을 하고 핸드폰 화면으로 시선을 옮겨. 

 

나에게서 시선을 옮기는 너를 볼 때마다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 형식적인 사랑한다는 말 따위는 지긋지긋해. 어차피 그 말 안에 진심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걸 잘 알아. 우리가 서로에게 한 거짓말 중 가장 큰 빈도를 자랑하는 게 아마 사랑한다는 말 일 거야. 너와 나의 '사랑'은 이미 썩어 문드러졌어. 

 

정말 사랑했다고? 웃기지 마, 네가 했던 그 행동들이 사랑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나랑 있을 때는 무표정과 침묵을 지키며 나를 무슨 투명 인간인 마냥 취급하다가 가끔 관심을 준다는 게 그 무관심보다 더 짜증 나는 관심. 그 관심을 줄 때 너의 표정은 마치 길에 있는 거지를 동정하는 듯한 표정이야. 그런데 핸드폰을 볼 때는 항상 웃고 있어. 나한테 기계보다도 못한 대우를 해주면서 뭐, 사랑한다고? 사랑에 대한 너의 정의가 뭔데? 제대로 된 사랑은 이런 게 아니야.

 

사랑의 정의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국어사전같이 감정이 없는 무생물도 아는 사랑을 왜 너는 모르지? 네가 지금 나에게 하는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동정이야. 제대로 된 동정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내뱉는 동정. 이런 상황에서도 사랑한다는 입에 발린 거짓말을 하는 네가 너무 한심해. 

 

우리의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어 서로의 가슴에 차디찬 숨결을 불어넣어. 네가 항상 말하던 사랑은 지금 우리의 관계와는 이미 멀어진지 오래야. 그냥 사랑이 아니었다고 치부해버리자. 이런 게 사랑이라면 내 가슴은 완전히 얼어붙어 차가운 성안에서 썩어문드러질지 몰라.

 

 

 

아니 여러분 진짜 제 단편 추천만 많고 댓글은 없는데 이건 대체 무슨 뜻...? 피드백 좀 해주세요

댓글1

  • 홍서연 5레벨 2021-05-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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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 이거 뭡니까.. 춫 박고 갈 수 밖에 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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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매스 문제는 2019년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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