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어린이과학동아 어린이수학동아

통합검색
스마트키트

기자단 포스팅

글쓰기

{김ㄷ연님 이벤트 참가작} Diving: into sea

박한별 기자 5레벨 2021.06.02 18:16

(부제: 수면 위 세계)

-프롤

다시는 이딴 희망따위는 꿈꾸지 않을 거야.

다시는 이 수면 위의 세상에 기대를 품지 않을 거야.

깊은 바다로, 다이빙…

 

 

다시 지루한 한 주가 시작되었다.

짠내나는 소금물 사이로 나는 재빨리 헤엄쳐 우리 집에 도착했다. 분홍색 산호는 어느새 푸른빛이 나는 보라색 산호로 변해 있었다. 델라 언니가 또 집 꾸미는데에 바람이 들었다보다 싶었다. 큰 산호 구멍사이로 들어가보니 아름다운 여자 6명이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리엘아, 어디 갔다왔어? 우리 막 산책할려던 참이었는데. 같이 갈래?" 티나 언니가 주황빛 머리카락을 만자작거리며 나에게 물었다. 

 

"아.. 공기 좀 쐬고 왔어. 아니, 난 집에 있을래." 내가 손사례를 치며 거절했다. 그러자 알라나 언니가 나를 붙들어 맸다.

 

"아이,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가자-. 응?"

 

거기다 리스타 언니는 한 숟가락 더 얹었다. 

 

"그래! 다같이 가면 더 좋을 거야! 리엘아, 얼른 나갈 준비하고 와! 우린 너 준비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아니! 난 안 간다....." 내가 발끈하려고 하자 안드리나 언니가 나를 덥석 잡고 내 방으로 잡아끌었다.

안드리나 언니는 아무 이유 없이 말도 안하고 나를 따로 부르지는 않기 때문에 나는 순순히 언니를 따라 갔다. 

 

"왜, 언니?"

 

"리엘아, 우리 지금 수면에 갈 예정이야."

 

"응? 뭐라고?!" 나는 놀라 큰 소리로 되물었다.

 

"쉬이잇! 조용히 얘기해! 들은 그대로야. 우리 지금 육지 구경하러 갈거라고."

 

"하, 하지마안...." 내가 말꼬리를 흐리며 말했다. 엄마가 육지에 갔다 납치당하고 돌아오시지 못한 뒤로 아빠는 우리가 바다 수면 위로 올라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다른 가족들은 자식이 16살이 되면 수면으로 올라가 1년간의 육지에서 홀로서기을 해야하지만 우리 가족은 아빠와 티나 언니를 제외한 모두가 육지에 가본 적이 없다. 엄마가 납치되기 전에 16살이 되어 수면에 다녀왔던 언니는 아빠를 제외한 가족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싫음 말고. 나도, 리스타 언니도, 아타 언니도, 알라나 언니도 수면 위에는 못갔는데, 너까지 못가는 건 아쉽잖아. 딱 2시간만 다녀올 건데, 그래도 싫어?" 안드리나 언니가 짖굳게 웃으며 나를 놀렸다. 

 

"아냐, 언니, 나도 갈래! 정말 고마워!" 내가 싱긋 웃으며 안드리나 언니를 껴안았다. 그러곤 순식간에 산책나갈 준비를 마친 뒤, 언니들과 함께 꼬리를 힘껏 흔들어 위로 헤엄쳐다. 

 

수면 위에 도착하자 모두 감탄을 내뱉었다.  

수면 위 세계는 환상적이었다. 시원한 바람이 내 얼굴을 말려주었고, 생각보다 더 푸르른 하늘색은 바다속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이제 해가 정확히 땅과 45도 각도를 이루고 있어 곧 떨어질 분위기였다. 그 2시간은 내 16년 인생중 최고의 2시간이었다. 갈매기들의 활기찬 노랫소리와 철썩이는 너울들, 솔직히 바닷속에서 본 바다보다 더 예쁜 수면 위 세계에서 본 코발트 블루의 바다. 나는 언니들이 하나둘씩 집에 가자고 보채도 계속 꿋꿋히 꼬리를 휘저으며 세상을 구경했다. 불쌍한 언니들. 나때문에 몇시간이나 꼬리를 저었을텐데. 

 

"리엘아, 다음에 또 오면 돼. 빨리 이제 집에 가서 쉬자." 티나 언니가 더 있다가자고 조르는 나를 달래었다.

 

"하지만..... 알겠어." 나는 언니들의 얼굴에 들어난 피곤을 보고 떼 쓰는 것을 포기했다. 

 

 

그날 밤, 나는 붉은 빛 해초 코트를 입고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아빠가 붙여놓은 경호원은 언제나 그랬듯이 보잘것 없는 이유를 만들어 따돌렸다. 정말 대충 만들었는데 나중 아빠의 꾸중이 두려워 나한테 다시 신문하지도 못하는 불쌍한 경호원..

 

머리도 묶지 못하고 나와 탐스러운 빨강색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렸지만 다시 집으로 가서 머리를 묶고 올 수도 없었기에 무시하고 힘껏 초록색 꼬리를 저었다. 

 

"후우..." 나는 1시간정도의 수영사투 후 겨우 수면 위 세계와 재회할 수 있었다. 못 본지 얼마나 됬다고 재회란 말을 쓰는지 의문이 가겠지만 정말 나는 수면 위 세계와 헤어지고 난 후 지금까지의 시간이 몇백년처럼 느껴졌기에 재회란 말을 쓴다. 새벽 하늘의 신비함이 내 몸을 휘감았다. 정의하기 힘든 분홍색과 하늘색의 그라데이션과 그 사이로 앝게 둘려있는 구름의 조화는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바닷속에서 새벽 4시를 알리는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난 분명 자정에 나왔는데 어느새 순식간에 4시간이나 지나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이끌고 집에 갈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아까부터 절벽에서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던 사람이 풍덩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바다로 몸을 떨어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급한 마음에 지금까지는 상상도 못해왔던 속도를 내서 있는 힘을 다해 절벽 근처로 헤엄쳤다. 

 

저깄다!

 

어떤 사람이 입에서 기포를 내품으며 계속해서 가라앉고 있었다. 가라앉음에 저항하지도 살려는 몸짓도 하나 보이지 않아서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것을 꾹 참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 다음 그를 놓치지 않도록 힘껏 안아 수면으로 올라갔다. 

 

"흐읍, 파!"  나는 수면에 올라와 얼른 아가미를 폐로 바꾼 후 숨을 쉬며 이 사람을 눕힐 육지를 찾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침 가까운 곳에 땅이 있어 그를 데리고 그 곳으로 헤엄쳤다. 

 

육지에 올라오니 저절로 내 머리카락은 적갈색이 되고 초록 꼬리대신 앏은 다리 두개가 생겨났다. 

 

'리엘아, 우리같은 인어가 육지에 가게 되면, 마법이 일어나. 네 밝고 눈의 띠는 머리카락은 육지 사람들처럼 어둡지만 차분하고 우아한 색이 될 거야.  그리고 네 초록빛 다리는 어여쁜 두 다리로 변해 있을 거고. 나같은 경우에는 머리가 헤이즐넛색으로 바뀌었어.' 티나 언니가 항상 내가 왜 나는 육지에 가지 못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언니의 육지 생활과 함께 들려주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를 눕히고 보니 아직 성인이 안된 내 또래라고 생각되었다. 얼굴과 손, 발 등에는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여져 있었고 특히 팔뚝에는 앏은 선들이 수도 없이 많이 그려져 있었다. 3분이 지나서도 아직 숨을 못 쉬는 것 같아 언니한테 배워둔 심폐소생술을 떠올렸다. 

 

'리엘아, 사람이 숨을 못 쉬고 그 사람이 네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사람은 살리고부터 보는 거야. 네가 살린 그 생명이 너와 어떤 인연을 만들지는 모르니까.'

항상 가르쳐주면서 이렇게 말했지. 

언니가 이 말을 할때면 항상 그리워하는 눈빛으로 저기 수면 위를 바라보고는 했다. 마치 사랑이라도 걸린 것처럼. 

 

심폐소생술 후 그 애는 많은 양의 바닷물을 내뱉었다. 그러고는 콜록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나를 보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네가 뭔데 나를 살린 거야? 왜, 왜? 내가 그렇게 슬퍼하고 외로워할 때는 아무도 안 오더니, 왜 이제서야 나타난 거야. 왜!"

그 애는 나에게 모래나 조개 조각 등 손에 잡히는 것을 움켜잡고  마구잡이로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모든 행동이 갑자기 멈추더니 스르륵 주저 앉았다. 그의 눈에서는 모래가 잔뜩 묻은 뺨을 타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동정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울고 있는 그 애에게로 힘이 않들어가는 다리를 끌고 기어가 그를 토닦여 주었다. 나는 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내가 토닦여 줄때마다 더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내가 안아주었을 때는 아예 목놓아 울었다. 

 

그렇게 30분동안 그 애가 서럽게 울고, 진정이 되었을 때 쯤, 우리는 갑자기 어색해졌다. 나는 아까부터 물에 다시 들어가면 꼬리가 나타날 줄 알아서 다리를 물 속에 넣었다 뺐다 넣었다 뻈다 했지만 안 변하는 것을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음과 함께 어쩔 수 없이 그 애에 옆에 앉아 한동안 바다에 돌아가는 것을 포기했다. 

 

"야." 내가 도저히 이런 침묵을 못 견디고 어색한 공기가 흐른지 20분만에 입을 열었다. 평소에 나는 조용한 걸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시끌벅적한 여섯 언니들과 있다보니 이런 어색한 침묵은 참을 수가 없었다.

 

"왜?" 그 애가 갈라진 목소리와 함께 빨갛게 부어오른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너 몇 살이냐?" 나는 그 눈빛이 부담스러워 일부로 눈을 피하며 물었다.

 

"올해 16살." 

 

"나랑 똑같네.  ... 너 아까는 왜 떨어졌어?"

 

"다 보고 있었어? ... 그냥?"

 

"야, 말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해. 그냥이라고 하지 말고." 내가 갑자기 발끈했다. 생명에 '그냥'이 어딨어.

 

"알겠어..." 그 애는 흠칫 놀라며 말했다. "내 이름은 에릭이야. 그냥 릭이라고 불러. 네 이름은 뭐야?" 릭이 말했다.

 

"난 아리엘이야. 리엘이라고 부르던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다시 침묵이 맴돌았다. 짖굳은 복어처럼 짜증나게 애앵애앵. 

 

"야, 나 좀 일으켜 세워 줄래?" 내가 물었다. "릭?"

 

"어? 어! 근데 다리 다쳤어? 왜 못 일어나는 거야?" 릭이 내 손을 잡고 일으켜주며 물었다. 

 

"아니, 다치진 않았어. 어떻게 걷는지를 모르겠어 가지고." 나는 릭의 손을 잡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릭은 나를 잡아주면서 이상하다는 눈밫으로 쳐다보았지만 무시하고 걷는 연습을 계속했다.

 

"나, 인어거든." 다리가 저릿저릿 아파와 걷는 연습을 멈추었을 때쯤 릭에게 말했다. 릭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나는 그게 웃겨서 그만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그, 그럼. 올해 열여섯이 되어서 홀로서기하러 나온 거야?" 릭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생각보다 자세히 알고 있네?

 

"응. 어떻게 알았어?"

 

"설마설마 했는데... 너 아티나라는 사람 알지?"

 

"어! 우리 언닌데? 너 어떻게 알아?" 

 

"그 누나가 우리 형 한 때 여친이었어. 형이 직접 소개해 줬어. 자기 여친이라고." 릭이 말을 이었다. "티나 누난 왜 잠수한 거래?" 

 

"나도 몰라. 언니가 인간 남친이 있었다는 건 방금 알았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인간 남친일 줄이야.

 

"어쨌든, 뭐 이젠 아무 소용없지. 형은 죽었으니까. 나도 형한테 갈려고 했는데..." 릭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주륵,하고 흘렀다. 

 

"울어. 울어도 돼. 지금 여긴 너랑 나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까. 내 앞에선 부끄러운 모습 보여도 돼. 우린 짧은 인연이니까."  

 

늦가을이여서 그런지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했다. 뜨는 해를 보며 우는 소년과 그 옆에서 담담하게 해를 보고 있는 소녀의 조합은 참 이상한 광경을 자아냈다. 

 

그 뒤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릭의 집에서 1년간 신세를 지면서 릭이 학교를 다녀오는 동안 집안일과 알바를 했다. 솔직히 이 세계에 조금 실망되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예쁘다며 칭찬을 하면서 어떤 사람에게는 바로 표정을 바꾸고 욕 등을 뱉어낼 때 정말 토할 것처럼 역겨웠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점점 이 수면 위 세계에 실증이 났고, 얼른 바다로 돌아가고 싶었다. 릭은 나와 함께 지내면서 점차 좋아졌다. 나는 릭에게 커터칼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고, 학교를 제외한 어딜 갈때면 나와 함께 가거나 2시간 안에 돌아오기로 약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다시 릭의 상태는 나빠지기 시작했다. 편지통에 꽃혀있는 편지를 그대로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도 하고, 예전에는 내가 릭을 보호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어느새 릭이 나를 보호하는 듯한 포지션이 되었다. 그리고 항상 푸른 봉투의 편지가 오는 날이면 굉장히 불안해 하면서 나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나는 호기심에 릭 몰래 파란 봉투를 뜯어보았다. 내용은, 

 

   -친애하는 에릭 앤더슨 씨께

안녕하십니까, 앤더슨씨? 저는 정부에서 나온 신종동물관리부의 부장, 우르슬라입니다. 저번에도 편지를 보낸 것 같지만 답장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게 마지막 편지이자 경고가 될 것 같습니다. 귀하의 집에 있는 생물을 저희에게 미납하신다면 귀하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음을 경고드립니다. 이 경고는 총 3번째이고 편지도 10통째 이오니 이 편지에도 답장이 없으시면 귀하의 집에 예고없는 출입은 물론 생물 압수와 가벼운 형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드립니다.  저번 편지에도 말씀드렸다만 저희는 생물을 통해 작은 연구와 실험 후 다시 귀하에 집에 돌려드리니 걱정하지 마시고 부담없이 답장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신종동물관리부 부장, 우르슬라 올림-

 

이랬다. 경고 편지였다. 아니, 사실은 협박편지였다.

과연 작은 연구와 실험일까? 이렇게 생각하며 피식 비웃다가 나는 릭의 집에 더이상 머무를 수 없음을 직관하고 떠날 채비를 했다. 솔직히 뭐, 맨손으로 와서 챙길 것도 없지만. 떠나기 직전 릭에게 남길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릭에게.

안녕? 나 리엘이야. 릭, 내가 안 보여서 많이 놀랐지? 나 이제 바다로 갈려고. 인사를 해야하는데 도저히 얼굴을 마주보고 떠난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편지를 남기고 가는 날 용서해. 이 세상에 조금 질리기도 했고, 꼬리를 안 쓰니까 몸에서 막 좀이 쑤시기도 하고. 그래서 바다로 돌아갈려고 해. 보고 싶겠지만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바다에서라도 육지에서라도. 다시는 너를 바닷속에서 만나고 싶지는 않으니까 절벽에 갈 생각은 조금도 하지말고! 나랑 약속한 거 있지? 커터 칼 대신 가위 쓰기랑 혼자서 나갈때는 빨리 집에 들어가기. 그건 나 없어도 꼭 지켜야돼! 너랑 나랑 처음 만난 날, 내가 말했잖아, 우리는 짧은 인연이라고. 맞아, 우리는 짧은 인연이야. 나 없어도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해! 자랑하듯 남부럽지 않을만큼 행복하게! 내가 떠나고 나서도 슬퍼하지 말고. 그래도 잊지는 마. 어떤 기억으로라든지 네 기억 속에 남아 있고 싶으니까. 뭐, 어떤 막무가내 인어가 1년동안 내 집에서 신세를 지더니 아무말도 없이 떠났다. 이렇게 짧게 기억하든지. (설마 진짜로 이럴 건 아니지?) 나, 꽤 괜찮았지? 집안일도 해주고 돈도 벌어다 주고, 살려도 주고. 나, 이제 간다. 진짜 나 없이도 잘 지낼 수 있지? 그럼 이만. 아디오스, 아미고.

                                                               -한 적갈색 머리 인어가

*

나는 다이빙을 위해 그 때 릭이 떨어졌던 절벽으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높았고 그때 릭이 느꼈을 공포를 생각하니 몸이 떨렸다. 그와 함께 내가 어렸을 때 품었던 헛되고 어리석은 희망도 떠올랐다.

 

육지에 올라와서 좋았던 기억이 에릭밖에 없어.

다시는 수면 위 세계에 대한 희망을 품지 않을 거야.

 

다시는 이딴 희망따위는 꿈꾸지 않을 거야.

다시는 이 수면 위의 세상에 기대를 품지 않을 거야.

깊은 바다로, 다이빙…

 

+에필

언니들은 내거 돌아온 것을 보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며 기뻐했고, 평소같으면 불같이 화를 냈을 아빠도 이번만은 울며 나를 안아 주었다.(물론 나중에 호되게 혼나기는 했지만.)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중, 티나 언니가 조심스레 다가와 물었다. 

"리엘아, 소중한 인연이 생겼어?"

 

나는 이 물음의 활기차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이 질문에 대답한다.

 

"응! 너무나도 소중했어!"

                                                                                                                                                                 

티나 (아티나): 첫째 언니

 

알라나 (알라나): 둘째 언니

 

델라 (아델라): 셋째 언니

 

아타 (아쿠아타): 넷째 언니

 

리스타 (아리스타): 다섯째 언니

 

안드리나 (안드리나): 여섯째 언니

 

리엘 (아리엘): 막내 (본인)

 

설정 복잡하죠ㅠㅜ 제가 이렇게 설정 짜는 걸 너무 좋아해서ㅠㅜ 이름은 눈치채셨겠지만 아시다시피 인어공주에서 따왔습니다!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로맨스로 가기는 싫어서 요런 이야기로 해보았어요... 조금 어색한 것 같아서 속상해요ㅠㅜ

다른 분들 참가작은 다 짧으면서도 인상적이고 좋던데 왜 이렇게 저는 이야기를 질질 끄는지 모르겠어요.. 잘 풀지도 못하면서 떡밥뿌리기 좋아하는 이 수레기 작가 좀 수거해 가실 분 없으실까요....  

드디어 단축키를 외운 컴맹의 난장판 단편입니다.. 볼드랑 기울림이랑 밑줄이 어지럽게 섞여있는 거 보셨을 거에요... 무시하시고 지나치시면 됩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볼드는 강조, 밑줄은 생각, 기울림은 그냥 중요? 입니답!)

하핫, 오늘도 재활용은 되는(네... 재활용은 되니까 저 좀 수거해 주세요.......) 수레기 작가(=별까)한테서 이벵 참가작이 나왔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돌아올게요! 그럼 이만!

댓글7

  • 홍서연 5레벨 2021-06-02 22:01

    0 0

    아 이걸보니 이 글을 읽기위해 했던 스크롤이 괜찮게 느껴지는군요.. 와아 저도 좀 폐기 부탁드립니다!!

    • 박한별 5레벨 2021-06-03 07:01

      0

      혹시 제가 수거해 가도 될련지....(쓰레기 속 보물이시라서....)

  • 권시윤 7레벨 2021-06-02 18:29

    0 0

    저 좀 수거해 가실 분 구합니다


    아 음식물 쓰레기는 안 받는다고요?

    • 박한별 5레벨 2021-06-02 18:34

      0

      아니에요ㅠㅜㅠㅜ 

    • 권시윤 7레벨 2021-06-02 18:32

      0

      제 필력은 음식물 쓰레기에요ㅠㅠ

    • 박한별 5레벨 2021-06-02 18:31

      0

      ㅋㅋㅋㅋㅋ 음식물 쓰레기라뇨ㅠㅜ 
      저.... 제가 픽업해가도 돼나요?(수줍)

  • 박한별 5레벨 2021-06-02 18:24

    0 0

    사진 출처는 픽사베이이고, 사진 다운해서 파워포인트로 글자 넣었어요!

1
  • 폴리매스 문제는 2019년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 ☎문의 02-6749-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