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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실화)

오정원 기자 6레벨 2021.09.11 10:41

첫번째,

지난 겨울 한밤 중 집 근처에서 불이 났었습니다.

불이 난 집과 우리 집 사이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제 방에서 그 집이 훤히 보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 집은 과거에도 그 집 아들이 담배를 피다 부주의로 작게 불을 냈던 적이 있었구요.

방에서 불난 집을 보고 있는데,

소방차 소리 등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깨셨던 어머니가 제 방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둘이서 가까이 가볼 요량으로

사람들이 가득한 도로 대신 고지대에 있는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조금 내려다보이는 위치에서

그 집 2층 창문을 통해 불이 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어머니가 문득

"2층에 난 불이 좀 이상하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1층은 전체가 활활 불타고 있는데

2층은 방 가운데에 불길이 춤추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창 너머로 불꽃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치솟는걸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소방차는 아직이야?"

라는 외침이 들려오더라구요.

아래를 봤더니 아저씨들이 물통을 이리저리 나르며 불길을 진압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소방차 사이렌은 저 멀리소 길을 찾지 못하는 듯 왔다갔다 하고 있었구요.

저는 2층의 불길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보고 있자니, 불길은 방 가운데에 멈췄고계속 타올랐습니다.

그리고 5분정도 있으니 소방차 2대가 도착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차와 구급차도 뒤이어 도착했습니다.

소방대원에게 늦었다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와 어머니는 슬슬 추워지길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학교 가는 길에 불난 집을 보니 반쯤 타버렸더라구요.

집에 돌아온 저는 불이 어떻게 난 것인지 여쭤봤습니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그 집이 이전부터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서

집에 있던 건 집주인 아저씨 뿐이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아저씨가 정신이 이상해졌었나봐..

매일 밤 개처럼 짖기도 하고 ,

집에서 막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더란다..

그러다 어제 자기 몸에 등유를 끼얹어가지고 불을 낸거라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오싹했습니다.

"어디서"

라고 다시 묻자 어머니는 고개를 푹 숙이시고는

"2층에서....

새까맣게 타버렸다더라.."

라고 말씀하시고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저희는 그때 사람이 산채로타죽어 가는 광경을 계속 보고 있었던거죠.

지금도 그때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

철도회사에서 일하던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지인을 A라고 할게요.

겨울 어느 날 ,

A의 근무시간 도중 투신 자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A가 일을 그만 둘 때까지 ,

3번의 투신 자살이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의 두시처리를 해야만 하는데,

이 일만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죽은 사람의 시신을 모으는 일은요.

다행이라 할지,

그 날 자살한 사람의 시신은 크게 손상이 없었습니다.

오른팔이 팔꿈치 아래로 잘려나간걸 빼면,

나머지 사지는 거의 그대로 붙어있었습니다.

A는 그 시신의 상태를 보고 다이어그램 복구는 빠를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신의 오른팔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 이상 전철 운행을 멈출수가 없었기에,

결국 오른팔은 찾지 못한채 운행이 재개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오른팔 수색은 이어졌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3주가 지났습니다.

어느 날 A가 근무하던 도중

승객들에게서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물품 보관함 안에서 악취가 난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전에도 물품 보관함 안에 누가 음식을 두고 가서 썩어버린 적이 몇번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런 종류의 민원이라 생각했습니다.

역 밖에 있는 물품 보관함으로 다가가니,

분명히 뭔가 썩는 냄새가 났습니다.

A는 여벌 열쇠로 그 보관함을 열었습니다.

안에는 옷이 들러붙어있는

오른팔 팔꿈치 아랫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걸 본 A는 바로 구토를 했습니다.

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업무상의 일이라면 각오하고 있으니

시체를 보는 것 자체는 참을 수 있어.

하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서 그런 ..

시체의 한 부분만을 보고나니 죽은 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도저히 못참겠더라"

경촬 조사 결과,

그 오른팔은 3주전 투신 자살한 사람의 팔이라는게 밝혀졌습니다.

물론 처음 발견한 A의 입장에서는 그 두사건이 연결되지가 않아

머릿 속에서 혼란스러울 다름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오른팔을 보관함에 넣어 둔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시체의 오른팔을 발견해서 넣어둔 거겠지?

하지만 그게 더 무서워.

차라리 자살한 사람의 귀신이 자기 오른팔을 보관함에 넣어뒀다고 믿고싶어"

A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 후 A는 철도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 보관함에서 나온 오른팔의 주인이 마지막으로 마주한 투신자살자 였다고 합니다.

"아이도 생겼고,

근무시간이 확실한 일을 하고 싶어서 직업을 바꿨어.

역무원은 주말 출근도 있고

출퇴근시간도 정해져있지가 않으니까말야"

내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진짜 퇴직사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세번째

온가족이 같은 동네, 멀어봤자 옆동네 옹기종기 모여 살게 되어서

우리가족은 (외가쪽) 그 만큼 모이는 일이 많음.

특히 어른분들 생신일때에는 왠만하면 주말 쯔음에 다 같이 모여 축하 하는 일이 잦음.

이렇게 모일 때에 어른들끼리 하는 얘기를,

사촌들과 내가 엿들으면서 조합한 우리 the 사촌오빠의 관한 얘기를 하겠음

어쩌면 우리 사촌오빠는 태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름.

외숙모가 오빠를 임신하셨을 때에 건강상태가 너무 좋지 못했다 하심.

그래서 진지하게 가족단위로 유산에 대해서 논해 보기도 했다 함.

그런데 그 때 당시 외숙모를 괴롭히는 건,

단순히 건강문제와 임신 뿐 만이 아니였음.

배가 불러옴에 따라 심해오는 악몽의 강도 때문에,

외숙모는 더 초췌해지셨다고 함.

그냥, 임신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하시던 외삼촌도,

가면 갈 수록 같이 힘들어 하시고, 하여튼 걱정이 계속되는 나날이였음.

외숙모 기억에, 악몽의 시작은 정말 별것도 아닌 꿈이였다고 함.

처음 꿈에서 외숙모는 왠지 파~란 옷을 입고 거실에서 테레비를 시청하고 계셨다 하심.

그 옷은 잠옷도 아닌것이, 평상복도 아닌것이,

하여튼 생소 하면서도 처음 보는 옷이였음.

그렇게 티비를 보는 중이셨는데,

누군가 갑자기 현관문 벨을 천천히, 계속해서 눌러댔음.

누구세요? 라며 문을 열였을 때에는,

왠 중년의 여자가 긴 동앗줄을 들고 서 있었댔음.

인상이 그리 좋아 보이는 여자는 아니였다고 하심.

그 여자는 외숙모에게 대뜸, 그 동앗줄로 자기 몸을 묶어달라고 부탁했음.

왜 이럴까.....라며 외숙모는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부탁대로 해 주었다고 함.

그리고는 찝찝한 기분으로 문을 닫고 집으로 다시 들어오셨음.

그리고 그렇게 깨셨음. 그게 바로 지긋지긋한 악몽의 시작이 되었음.

그 꿈을 꾼지 몇일이 지났을까,

다시 꾸는 꿈에 외숙모는 다시 파란 옷을 입고 거실에 앉아 계셨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 중년의 여자가,

저번 꿈에서 외숙모가 묶어 준 그대로 나타나서

동앗줄의 다른 끝을 내밀었다고 함.

그 때 부터 외숙모는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셨음.

아니나 다를까,

외숙모가 동아줄을 잡지 않자

그여자는 다짜고짜

빨리 네 몸도 묶으라며 화를 냈다고 함.

외숙모는 질겁을 하고 현관문을 쾅!! 하고 닫아 버리셨심.

그리고 꿈에서 깨셨음.

그런데 안타깝게도 꿈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음.

그 여자가 이제는 너무나 자주 외숙모 꿈에 등장해서

온갖 방법으로 외숙모를 괴롭히셨다 함.

처음엔

[문열어 이놈아!!! 문열어 이놈아!!! 문열어 이놈아!!!]

라며 계속 현관문을 두들기더라고 함.

밖에서

[흑흑...으흑흑흑흑흑ㅎ극ㅎ긓....]

라며 통곡을 한 적도 많았고,

[끼낄낄낄... 니놈이 그런다고 내가 못들어 갈 줄 알지?]

라고 협박까지 시도 했음.

그런지 한 몇주가 지나자 외숙모는 주무시는 걸 거부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지쳐 계셨음.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지신 외숙모는 점점 히스테릭하게 변해가셨고,

단순한 임신 스트레스려니... 하셨던 외삼촌도 더는 못 견기겠다고 생각하심.

결국 두 분이 무당분을 찾아가게 만든 결정적 꿈은 이러했다 함:

그 꿈에는 유난히 그 여자가 밖에서 조용했음.

그리고 외숙모는 여전히 똑같은 옷을 입고 거실에서 테레비를 시청하고 계심.

오히려 조용한게 더 불안해진 외숙모는,

왠지 등골이 시려오는 한기에 안방으로 이불을 가지러 가셨음.

근데 왠일인지 안방에 이불이 하나도 없는거임.

이게 말이되나? 싶어서 외숙모는 안방을 한참 서성이다가

혹시나 해서 외삼촌이 서재로 쓰는 방으로 발길을 돌리심.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 하시던 외숙모의 집에, 외삼촌의 서재는

복도쪽에 달린 방이였음.

그래서 외숙모는 방에 들어갔을 때 꿈에서 기절하실 뻔 하심.

왠지 모를 한기는 바로 서재에 있던 창문으로 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외숙모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거주중이였음.

그 창문은 바로 바깥 복도가 보이는 창문이였던거임.

그 중년의 여자가 창문에 달린 방범망을 두 손으로 잡고,

기괴한 얼굴로 외숙모를 쏘아보며 웃기 시작했다고 함.

몇날 몇일을 밖에서 지낸 듯이 헝클어진 머리와,

정신이 나간듯이 풀린 눈동자, 그리고 핏발이 센 흰자.

무엇보다 손과 팔뚝에 핏줄이 다 서도록 방범망을 꽉 쥐고 흔들어 대는,

그 것은, 이미 사람이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함.

그 아줌마는 방범창을 잡고 미친듯이 흔들며,

문제의 동앗줄을 창문 사이로 밀어 넣기 시작했음.

그리고는 외숙모 귀가 아플정도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함: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잠결에 비명을 지르는 외숙모를 외삼촌은 가까스로 깨우셨고,

외숙모는 깨어나신 후에도 싫다며 계속 오열하셨다고 하심.

결국 다음 날, 외숙모는 외삼촌에게 부탁 해서

전부터 아파트 이웃에게 들어본 용하다는 할머니를 수소문 했음.

그런데, 할머니분 방안에 외숙모가 발을 들여 놓은 순간,

할머니가 너무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 하셨다고 함:

"야야...쟈가 아를 달란다...."

깜짝 놀란 두 분은 할머니께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셨고,

그 할머니 분은 이렇게 말씀하심:

"니 아니면 갸라도 데꼬 갈란다고, 아 목을 빙빙 감아놨네..."

그 말에 외숙모는 정말 할머니 앞에 쓰러지듯이 하시면서

안된다고, 제발 왜 그러는 건지 말씀해 달라며 정말 싹싹 비셨다 하심.

그러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음:

"파란 건 안된다, 파란 건... 애가 춥다 칸다고.

아가 추우믄 안돼. 자꾸 고따우 못된걸 부른다니까.

아가 목이 아프단다.

창문을 닫아라, 창문을. 닫아햐 케.

창문을 닫아. 창문을 닫아. 창문을 닫아. 창문을."

외숙모는 울면서, 꼭 닫겠다고, 꼭 닫겠다고 하며 할머니한테 하소연 하셨음.

창문을 닫으라고 되뇌이던 할머니는, 갑자기 외삼촌 뒤를 응시하면서

호통을 치셨다고 하심.

"이런 못된년!!!

지 애 떨어졌다고 남의 아 목을 빙빙 감아놔??"

외삼촌은 견디지 못하시고 할머니께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사례를 해 드린 뒤 집으로 빨리 돌아오셨음.

그 일이 있은 지 몇일 안 지나,

사촌오빠가 예정일 보다 빨리 나오려는지, 외숙모는

심한 복통을 하소연 하셨음.

그리고 병원에 가셨는데,

탯줄이 태아 목을 감고 있어서, 수술이 불가피 할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됨.

복통이 너무 심해와서 잠시 정신을 잃을때,

외숙모는 순간

"아, 이게 내 마지막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아니나 다를 까 외숙모는 그 짧은 시간에 그 여자가 나오는 꿈을 다시 꾸게 되심.

그 미친 아줌마-_-는 방범창을 잡고 손을 뻗으면서 여전히

[내꺼야 내꺼야 내꺼야 내꺼야

낄끼리끼릮낄낄낄낄낄낄낄]

이라는 헛소리를 짓껄이고 있었다 함.

외숙모는 도대체 자기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하심.

"아니야!!!! 아니야!!!!!"

라며 소리를 지르시고는

외삼촌 서재 책상위에 있던 책을 집어 들어

자꾸 집안 안쪽으로 손을 뻗는 그 여자 손을 마구 때리면서

겨우겨우 창문을 닫아 버렸다고 하심.

아니나 다를까 그 미친아줌마는 밖에서 창문/벽/현관문을 마구 두들기며

또 다시 소리지르기 시작함: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외숙모는 왠지 모르게 자꾸 아기한테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셨다고 함

그리고 그 길로 안방에 들어가서 파란옷을 벗어 던져 버리고

장롱 깊숙히 넣어두었던 겨울옷 까지 끄집어 내서 껴 입으셨다고 함.

그리고 꿈에서 깨는 순간,

"아 살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심.

7개월만에 태어난 우리오빠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 삶을 피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러 하듯이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있음.

이건 나중에 오빠가 얼핏 얘기 해 준건데,

자기가 이런 얘기를 모르고 존무대디를 만났을 때,

조금 친해진 후에 존무대디가 처음에 대뜸 한 말이

"너희 어머니한테 평생 고마워 하며 살아라"

였다고 함.

 

 

4.

몇년 전 이야기다.

친구와 심령 스폿을 다녀 온 후부터 괴현상 같은 것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밤 중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노라면 방 안에서 누군가

스윽-

스윽-

하면서 엎드려 기어다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그게 너무나도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서,

적어도 공포감이라도 좀 지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디즈니 랜드에 갔을 때 스마트폰으로 찍어 온 퍼레이드 영상을 틀어놓고 자기로 했다.

몇시간쯤 지났을까?

평소처럼 누군가 방바닥을 기어다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와서 잠이 깼다.

반복재생 설정을 해놓았기에 영상은 아직 틀어져 있었다.

이걸 보고 있으면 공포감도 조금은 잦아들겠다 싶을 무렵.

방안을 기어다니던 소리가 갑자기 딱 멈춰섰다.

소리가 나던 곳으로 미루어보아,

아무래도 침대 근처, 배게 근처에서 멈춘 것 같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 인기척이 내 얼굴 가까이까지 다가오는게 느껴졌다.

이럴수가..

너무나도 겁에 질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인기척은 가까이까지 다가와서는다시 딱 움직임을 멈춘 것 같았다.

그리고 아마 몇분 가량 그대로 지나갔다.

인기척은 계속 근처에서 느껴졌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았다.

무섭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호기심과 잠을 설친 짜증 탓이었을까,

용기가 솟아난 나는 인기척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마음 먹었다.

슬쩍 한눈만 떠서, 인기척이 느껴지는 베개 근처를 바라보았다.

사람 모양의 시커먼 안개 같은게 보였다.

사람 옆 얼굴 같이 보였다.

너무 무서웠지만 , 이상했다.

그러고보니 옆 얼굴이다.

아마 나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이였다면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지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검은 안개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내 스마트폰이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디즈니 랜드 동영상을

줄곧 바라보고 있었다.

동영상 속에서는 사람들의 환호성,

즐거운 음악이 울려퍼진다.

검은 안개는 그 소리가 신경쓰이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디즈니 랜드를 좋아하는 걸까.

나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 동영상만 보고 있었다.

그 날 이후,

한동안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동영상을 틀어놓고 자는게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방을 기어다니는 소리도 딱 사라지고 말았다.

실화기 때문에 여기서 뭐 딱히 이어지는 이야기도 없고 이게 전부긴하다.

다만 이 사건 이후에는

디즈니랜드에 가서 퍼레이드를 보느라면 그 녀석한테도 또 보여주고 싶다란 생각을 한다.

 

 

5.

어머니는 동창 모임에 가시고

아버지와 단둘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집에서 나른한 늦저녁을 보내던 도중,

아버지께서 갑자기 자신은 인신매매를 당할 뻔 한적이 있다며 말문을 트셨습니다.

당시 고 1이었던 저는 무사고 정신을 이어가며 살아오시던 아버지를

17년동안 옆에서 봐왔지만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대목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개의치 않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셨습니다.

"너 아빠가 항상 말했지,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이유없는 호의를 베푸는 천사같은 사람은 더더욱 존재하기 쉽지 않다고,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조심해야하고 기억나지?

"어,

기억은 나는데 아빠가 무슨 인신매매?

나 태어나고 나서 일어난 일이야?"

"아니 니 엄마랑 결혼도 하기 전에 일어났던 일이야.

그때 당시에 내가 한참 사귀던 여자친구랑 아벨라를 몰고 대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어"

전 이야기를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상상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는 이어졌습니다.

"그때도 3박 4일동안 여행을 마치고,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어."

너무 늦은 귀가 탓에 주행하는 차 몇 없는 고속도로를 바라보며,

아버지와 당시 여자친구 분은 로맨틱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떠있을 도앙넹 너무 놀아댄 탓일까

아버지는 운전을하다 슬슬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한채 ,

찾아내는 대로 주변 휴게소에 들러 쉬어가기로 결정하였고,

휴게소를 발견한 뒤 ,

인적드문 주차장에 차를 정차해 놓고 의자를 뒤로 젖힌채 30분정도 잠을 청하셨는데,

숙면을 취하던 도중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으시더랍니다.

결국 조수석에 함께 잠들어있었던 여자친구를 뒤로하고,

아버지는 휴게소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가셨습니다.

화장실로 달려가며 봤떤 당시에 풍경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설명해주셨는데

드문 인적은 둘째치고 정말 의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일반 승용차 혹은 택시나 그 무언가의 차량 조차도 없었고

아버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곳 가까이엔 , 서너대의 대형 트럭만이 줄줄이 정차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억지로 잠을 참아가며 볼일을 마친 아버지는 음침한 휴게소를 보고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며 차로 돌아가려 하셨답니다.

그런데 그때 어떤 깡마른 남자 고등학생 한명이 아버지의 앞을 막아서더랍니다.

'엥?

개미한마리도 안보이던 휴게소에 웬 학생이?'

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더군요.

정황상 보니 혹시 가출해서 도망쳐 나온,

머물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출청소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솟구쳐 오르면서

잘못 엮였다간 내 차에 태워달라고 부탁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단순히 피해가려고 생각하셨는데

이 학생이 입을 열더랍니다.

"저기 형, 저희삼촌이 냉동식품 운반사업 하시는 사람인데

재고가 남아서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거든요?

근데 마침 형이 이쪽 휴게소 방문하셨길래 ,

저희 삼촌이 본전만 뽑아주셔도 좋으니까 닭도리 세트 한팩이라도 좀 사달래요"

"형이 지금 돈이 없는데 어떡하지?

다음에 기회되면 너희가게 직접 찾아가서 구매할게"

"형 저희 정말 팔아먹으려고 장난하는게 아니라,

남는 제품들이 아까워서 그래요.

밥값 정도만 주셔도 좋으니까,

제발 한팩만이라도 사주세요 . 네?"

그 어느 누가 듣더라도 충분히 혹할 수 있는 멘트였으나

아버지는 차에서 기다리는 여자친구도 있고,

상황도 여의치 않으니 적당히 돌려보내려는 심정으로

"아, 저기 미안한데

형이 지금 여자친구랑 같이 와있어서

빨리 돌아가봐야 하거든?

너희 가게 상호명이라도 알려주면 형이 나중에 찾아갈게 어?"

라며 학생을 설득하셨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끝마친 순간,

학생의 눈빛이 돌연 변하더랍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왔어요?"

아버지는 순간적으로 그 학생의 뒷켠에 지고 있는 손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 학생이 뒷쪽에 지고 있는 손으로 무언가 싸인을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야이 !!!!

너 지금 뭐하는거야

어?"

저희 아버지는 현재 오십을 바라보는 연세이심에도 동네 운동하는 청년들은 가뿐히 넘어설 정도의 체력과 몸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시엔 나이도 젊고 체격도 좋은데다가

평소 꾸준히 운동까지 하시던 시절이였으니 고등학생이 판단을 돌린것도 어느정도는 저로써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러자 학생이 표정에 웃음기를 띄운채 필사적으로 아버지를 막아서며

"형 내가 어렸을때부터 손가락 신경계쪽에 장애가 있어서 나도모르게 손이 떨린거야.

형 안살거면 나 그냥 갈게.

진짜 오해하지 말아줘

일 크게 만들지도 말고 .

그냥 장사치일 뿐인데,

괜히 쉬다가려는데 방해한거 같아서 미안해.

나 정말 그냥 트럭으로 돌아갈게"

라며 아버지를 안심시키려 들었다고합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성적으로 판단해 봤을 때는,

이 학생이 던진 말들이 감언이설이 맞거나 행여 아니더라도 당장 여자친구의 안위를 살피러 차로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인데

당시 상황과 분위기에 묘하게 압도 되었던 탓인지

아버지는 학생의 말에 설득당하여 휴게소 화장실 맞은편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차량을 정차해놓은 방향으로 응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버지께서는

"야, 아들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때,

내가 손가락 제스쳐에 대해서라던지 그 어떤것도 묻지를 않았는데

대체 어떻게 자기 손을 보고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걸 알아챘을까?"

라며 후회섞인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차에 가셨던 아버지는 여자친구가 잠에서 깨어있는데

이제 갓 잠에서 깬 사람치고는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의 위화감이 느껴지셨다고 합니다.

마치 원래 깨어 있던 사람인것 처럼 말이죠.

아버지는 일전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다보니 심리적으로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뿐이겠지 싶어서,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려 시동을 걸고

어두운 고속도로 길을 향해 다시 나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여자친구는 잠에서 덜 깬 이유에서인지 멍하니 앞만 쳐다보고 있었고,

휴게소 출구를 나서면서 방금전까지 대화를 나눴던 정체모를 학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면 당장 신고부터 해야겠다며 마음먹고,

더욱더 세게 악셀을 밟아 인적 드문 고속도로 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차량 기어쪽에 올려놨던 아버지의 오른손을 꼬옥 붙잡더랍니다.

아버지는 여자친구의 온기에 그제서야 어느정도 마음이 놓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여자친구가 손에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적어나가기 시작했답니다.

아버지도 무언가를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조용히 앞을 바라본채 주행을 계속 하시고 계셨고,

여자친구가 손에 쓴 글씨가

'뒤'

라는 걸 알아챘을 때 재빨리 사이드미러를 살피셨지만

사이드미러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정체모를 두 눈동자가

바로 자신의 코앞에 와 있는것을 발견하시고는,

기겁을 하며 차를 세우셨다고 합니다.

그것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는 그제서야 참아왔던 비명과 함께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뒷좌석에 앉아있는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정체모를 남성의 갓길에 차를 세우라는 지시에 따라 차를 세운 후

그제서야 차량의 조명등을 켜고 남성과 조우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직도 그 남자의 옷차림, 생김새 등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데

남자는 덥수룩한 머리에 남색 저지를 입고 나이는 30대정도로 보이는

어렴풋이 봐도 꽤 덩치가 있어보이는 남자였다고 합니다.

"남녀간에 평생 낙원으로 떠나고싶지 않아?

배도타고 둘이 오순도순 새참도 먹고,

땀흘리며 일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항상 함께하고,

조용히 가면 아무도 안다치는거지."

남자는 이러한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딱 들어봐도 인신매매를 포장하여 아버지와 여자친구를 제발로 예행하라는 듯의 문맥이였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조수석에서 두 귀를 가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대책조차 서지 않던 아버지는 이 여자는 힘이 없으니 나라도 혼자 데리고 가라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셨고

남자와 단둘이 차에서 내린 그 순간 남자에게 죽기살기로 달려들어

몸싸움 끝에 남자를 가드레일 너머 산비탈길로 밀어버리는데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어찌보면 당연하게 제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도망치는데만 온 힘을 쏟아부으셨다고 합니다.

당시의 기억도 없으시다고 하시구요.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4시쯤 구리 타워를 지나고 있었고,

서울 시내가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여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긴장이 풀려 그대로 실신해 버렸고,

아버지도 탄식의 한숨이 저절로 나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실제 존재했던 4인조 인신매매단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수사의 진전이 없었고

심지어 아버지의 교회에 같은 신도셨던 분도 그 부근 휴게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적 잇었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그 모든게 계획적이였으며 , 생각보다 오랜시간 이어졌다는걸로 추정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드시는 의문은 대체 그 인신매매범이 커플을 납치할 생각이였다면 왜 일행 중 혼자만 차에 숨어들었나 이것입니다.

아직도 의문점이 많았던 그 날의 사건은 아직까지도 소름돋는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이러한 말씀을 하시며 이야기를 끝맺으셨습니다.

"아들아 ,

확실한 한가지는

귀신보다 사람이 훨씬 무섭다"

 

 

6.

야자 끝나고 독서실 갔다가 거의 새벽 한시 정도 됐을때였어.

내가 주택가에 살아서 골목이 밤만 되면 아무도 없고 엄청 어두운 편이였어.

그렇게 집으로 가는 길에 골목 끝에 기괴할정도로 키가 큰 사람이 지나가는거야.

너무 이상하다싶어서 계속 봤는데,

서커스 할 때 입을 것 같은 그런 이상한 옷에 키도 기괴하게 크고

머리색이 하얀 그런 사람이지나가는거야.

소름돋아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도착했고,

도착해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말했거든.

그랬더니 친구가 그러더라

"길에서 키 큰 사람 보면 쳐다보는거아닌거 몰라?

그 자리에서 죽은 사람이거든."

이러는데 진짜 소름돋더라.

 

 

 

 

7.

전에몇명인가 모여서 괴담을늘어놓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부터 말 할 방법을 쓰면,

자기한테 영적 능력이 있는지 어떤지 알 수 있대.

우선 머릿 속에서 자기 집을 떠올리는거지.

그리고 자기 방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리는거야"

다들 흥미에 찬 얼굴로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리고 자기 방부터 순서대로 집에 있는 모든 방을 살피면서 돌아다니는거야.

혹시 그 도중에 어느 방이던,

자기 말고 다른 누군가와 마주치면 영적 능력이 강한거래.

그래서 누굴 마주치면 귀신이 보이는 사람이라더라."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그 이야기대로 시험해봤지만

그때는 누굴 만났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며칠 뒤 , 거기 있던 사람 중 한명이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실은 나 ,

그 이야기를 시험해 볼 때 마주쳤었거든.."

"뭐?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방에 들어갔더니 처음 보는 남자가 바닥에 앉아서

나를 째려보고있었어.

그때는 좀 놀란 것 뿐이였는데...

근데 ..

그 날 , 집에 가서 방에 들어갔떠니,

그 남자가 같은 자리에 앉아서

나를 째려보고 있었어..

그때부터 나 귀신이보여.."

 

(7번째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10년 전 부터 알던 방법입니다.

그 내용은 조금 다르네요.

제가 아는 내용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상상한 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집 안의 모든 문이 닫혀있는 상태이며,

밖으로 연결 된 창문을 제외하고 모든 장롱문 , 방문 등 문을 열고 내부를 확인합니다.

다 확인했을 때 집안에서 사물이나 인테리어용 식물을 제외한 생물을 발견했다면

그 집에는 그 귀신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부분은 영적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아니라

항상 지내는 집에 무의식에서 느끼는 보이지 않는 다른 존재가 확인하는 방법이라는데

부가설명으로는 무의식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지박령 같은 존재를 보이진 않지만 설명할 수 없는 감각으로

집의 구조물처럼 느끼게 되어 집을 상상할 때 같이 상상하게 된다 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8.

난 어렸을 때 무서워하는게 참 많았어.

샤워 커튼 뒤에 괴물이 숨어있을 거라며 ,

밤에 침대에서 내려오면 커다란 발톱이 내 발을 잡아챌거라고 겁먹었지.

그러다가 어느 날에는 외계인이 엄마를 납치한 다음에 엄마로 변장한 스파이를 보내서

우리 가족이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을 때 전부 죽일거라는 생각에 무서워졌어.

말도 안되는 소리인건 아는데 당시 아홉살이였던 나는 진심으로 가족을 걱정했었거든.

결국 난 엄마랑 나만 아는 암호를 정해서 진짜 엄마와 가짜 엄마를 구별하기로 했어.

엄마에게 내 계획을 말했더니 당연히 엄마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웃으셨어.

하지만 나한테 박자를 맞춰 주셨지.

내가

"내 토끼 어딨어요?"

라고 물으면 엄마는

"여행가방에 숨겨뒀지"

라고 하시는 걸로 했어.

이 엉뚱한 문답을 어떻게 생각해낸건지는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데,

아무튼 그 어린 시절에 며칠에 한번씩 토끼 질문을 불쑥하면 엄마가

"여행가방에 숨겨뒀지"

라고 꼭 대답해주셨어.

커서 더 이상 외계인의 납치를 무서워하지않게 됐을 때도 가끔 웃자는 소리로

엄마한테 뜬금없이

"내 토끼 어딨어요?"

라고 물으면 엄마는 항상 웃으면서

"여행가방에 숨겨뒀지, 우리딸"

이라고 하셨고 ,

현재로 시점을 옮기자면 난 가족이 있는 곳과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보통 긴 휴일이 있을 때나 집에 가곤 해.

이번 봄방학에는 친구들이랑 여행 가는 대신 집에 왔어.

요즘 엄마가 기분이 좀 그런것 같다고 아빠가 그러시더라고.

내가 있으면 엄마 마음이 좀 편안해지려나 싶었거든.

방금 엄마가 내가 아직도 어린애인 것처럼 침대 이불을 덮어주셨는데

그러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방을 나가실 때 물어봤어.

"엄마 , 내 토끼 어딨어요?"

엄마는 조금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멍하니 나를 보셨어.

"무슨 토끼?"

 

9.

형이 대학생이던 시절 이야기야.

동아리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갔을 때 인데 꽤 목 좋은 해안이였다고 해.

물론 해수욕장이고 인명 구조 요원도 있었어.

평범하게 지역 사람들도 헤엄치고 있엇고 ,

나름대로 꽤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

그렇게 다들 바다에 들어가 놀고 있는데,

약간 멀리 나가있던 고무보트가 높은 파도에 그만 전복되고 말았어.

안에 타고 잇던 아이들은 그대로 바다에 내던져졌고

그걸 알아차린건 같은 동아리 선배와 우리 형,

둘 뿐이였어.

형은 선배와 함게 아이들을 구하러 갔다고 해.

하지만아이들은 완전히 이성을 잃었고 어떻게든 나오려고 날뛰기만 했어.

물에 빠진 여섯명의 아이들을 어떻게든 다 구해냈고,

선배는 마지막 아이를 건져낸 후 그대로 물에 잠겨 나오지 못했어.

아이들을 구하느라 체력을 다 써버린데다 해파리에 쏘여 마비가 왔던 탓이였데.

죽은 선배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정의감으로 똘똘 뭉쳐 평소에도 선행을 베풀었더니

동아리 사람들도 다들 왜 선배가 죽어야만 하냐고 물었다고 해.

형은 집에 돌아오고도 한참을 울었어.

그리고 다음 해 기일, 동아리 사람들은 다시 그 해안을 찾았어.

준비해온 꽃다발을 바다에 던지고 돌아오려는데, 백사장이 소란스러웠어.

근처 벼랑에서 여자가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는거야.

상당히 높은 벼랑이였지만 부상은 찰과상 정도였는데

여자의 의식 또한 멀쩡했어.

여자는 헛소리처럼 말하고 있었어.

"바다에 떨어졌는데

웬 남자가 손을 잡고 이곳까지 데려다줬어요"

곁에 있던 인명구조 요원도 고개를 갸웃거리더란다.

"지난주에 물에 빠졌던 애도 어떤 형이 도와줬다고 하던데.."

동아리 사람들은 혹시나싶어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봤고,

죽은 선배의 특징과 죄다 일치하더라는거야.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형은 말했어.

"선배는 죽어서도 그 바다에서 사람들을 돕고 있는거야.

그렇게 믿고 싶어"

지금도 형은 여름이 되면 꽃을 가지고 그 해안을 찾고 있어.

 

10.

1)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반드시 어깨를 털어라

+그 귀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몸에 붙어 해를 입힐 수도 있다.

2) 갑자기 필요없는 어떤 물건이 이상할 정도로 갖고싶다면 집에 급히 돌아가라.

+그 물건에 붙은 귀신이 너를 홀리는 것이다.

3)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아무말이 없다면 대답없이 빨리 끊어라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 집 안에 들어올 수도 있다.

4) 스산한 느낌이 들면 주변을 밝게해라.

늘 주변이 어둡고 혼자있는 시간이 긴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빙의 된 경우가 많다.

+기가 센 사람은 귀신이 자기몸에 들어와도 빙의 된 것을 모른다

5) 입에 들어간 느낌이 없었는데 갑자기 입에 잘린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다면 조심해라

+잠시 생각해봐라.

며칠 전 상가집이나 장례식에 다녀온 적은 없는지.

6) 같은 책상 자리에 한시간 이상 앉아있지 않는다.

+해로운 존재가 다가와 오래 머물 수 있는 사람의 몸을 찾고있으니까.

7) TV를 보다가 새벽에 공중파 TV 애국가가 끝나고 나오는 삐 - 신호음을 오래 듣지 마라.

+갑자기 귀가 멍하다면 ,

누군가 너의 양쪽 귀를 막고 있는 것이다.

8) 이유없이 심장이 빨리 뛰거나 숨이 쉬어지지않는다면 그 자리를 피해라.

+무언가가 숨통을 죄고 있는 것이다.

9) 편두통이 이상할 정도로 심하면 흰끈으로 머리를 꽉 묶어라.

+갑자기 편안해진다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0)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이 무언가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

잠자는 장소를 옮겨서 TV에 하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틀어놔라.

+심심한 귀신이 밤마다 사람 몸을 잡고 장난을치고있는 것일 수 도있다.

11) 꿈속에 귀신이 나타난다면 잠이 깨기 전 귀신이 원하는 것을 주어라.

+물론 너의 영혼이 아닐 경우에만.

12) 잘때만큼은 덥고 습한공간을 만들지마라.

더워서 뒤척인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귀신이 활동하기엔 최적의 장소여서

귀신이 누군가와 놀기위해 사람을 건드려 깨우는 경우가 많다.

13) 가위를 눌리는 상황에 정면을 보았을 때 몸은 움직이고 않고 ,

아무것도 없다면 재빨리 몸에 경직을 풀어라.

눈을 감으면 가위를 눌리는 것은 꿈이지만 눈을 뜨고 눌리는 가위는 꿈이 아니다.

14) 커튼을 쓸모없이 길게 내리지마라.

+그 아래에서 귀신이 당신을 지켜볼지도 모른다.

15) 전신거울을 돌려놓지 않는다.

거울을 보지않는 순간에 그 안에서 아까 입력되었던 내 영혼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르니까.

16)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옆으로 지나간다면 그것은 아직 정신이 붙어있는 영혼,

그림자를 가까이 하지마라.

한마디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이다.

넋이 살아서 몸에 씌일 수 도 있다.

17) 버려지거나 오래 된 달마도는 집에 걸어놓지 않는다.

행운이 떨어져서 역으로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다.

18) 피가 날 정도로 베인 상처가 생기면 받아놓은 물을 가까이 하지마라.

향은 물과 만나면 멀리 퍼지는 습성이 있어서 피를 원하는 귀신이 어디선가 찾아온다.

그래서 피부가 빨리 아물지 않는 경우도 있다.

19) 일부러 어두운 곳을 찾지 않는다.

귀신이 일부러 찾아 온 것을 알면 짖궂은장난을 하기도 한다.

20) 잘 때 의자를 빼놓고 자지마라.

잘 때 귀신이 의자 위에서 쳐다본다.

21) 잘 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지 않는다.

저승사자가 죽은 사람인 줄 알고 데려간다.

22)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귀신이 머리카락을 다 세면 죽는다.

23) 냉장고 , 장농 위를 비우지 마라.

귀신이나 저승사자가 데리고 가기 위해 그 틈으로 너를 지켜보고 있다.

24) 문지방을 밟지마라.

지박령이 괴롭힌다.

25) 잠이 문득 깨면 옆을 돌아보지 마라.

귀신이 쳐다보고 있다.

귀신과 눈이 마주치면 귀신이 데리고 간다.

26) 장농을 열어놓지 마라.

귀신이 당신을 데려가기위해 기다릴테니

27) 밤에 불을 끄고 방 모서리 4개를 보지마라.

그 중 한 모서리에서 누군가 나와 너를 데려갈테니

28)혼자 잘 때 배게를 옆에 하나 더 두지마라.

저승사자들이 잠시 쉬기위해 비워져있는 자리에 누워서 쉬었다 간다.

​11.

번듯한 청년이였던 김명철씨가 어느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약혼녀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문자 한통만 남겨둔 채로.

경찰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조씨 형제를 의심했으나

그들은 명철씨가 함께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사라졌다며 발뺌했다.

명철씨가 실종 되었던 6월,

형제가 머물던 사무실에는 6월 한달 동안

총 89톤이나 되는 다량의 물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해당 사무실을 급하게 구했으며

사무실을 구하면서 요구했던 조건은 단 두가지였다고 한다.

첫째,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곳.

둘째, 밤새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도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곳.

 

12,

2001년 , 총포사 주인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엽총 두 자루를 가지고 달아난 뒤

은행에 침입하여 1억원 가량의 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벌써 19년이 지난 이 사건은 대구의 오래 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는데.

잘 각색 된 영화처럼 완벽했던 시나리오 속에

유일한 목격자 김씨가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7년이 지난 2008년 어느 날 ,

그것을 까맣게 잊고 지내던 김씨가 식사를 하기 위해 회를 주문했는데,

횟집 배달원이 집안에 들어서면서 현관문의 불이 켜지자

배달원의 얼굴을 확인한 김씨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문 앞에 서있는 배달원의 모습이 8년 전 목격했던 은행강도와 매우 흡사했던 것이다.

제작진은 김씨를 데리고 최면을 진행했다.

"얼굴에 광이 나요.

무서워요.

검은 봉투를 받고 ,

제가 12,000원을 줬어요.

많이 닮았어요 . 둘이.

나를 쳐다봐요.

무서워요.

깨워줘요.

깨워줘요."

 

13

어느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에서 두명의 여성이 잇달아 살해당한다.

범인을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져버린 연쇄 살인사건.

그 연쇄 살인사건의 세번째 피해자가 될 뻔한

유일한 생존자가 있었다

당일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신정역을 지나쳤던 김씨다.

대낮에 납치되었던 김씨는범인이 화장실을 가려는 찰나

재빠르게 집안을 빠져나와 그 집 2층의 신발장 뒤에 몸을 숨겼다.

김씨가 도망쳐 나오고 잠시 후 ,

두명의 남자가 쇠톱을 들고 뒤따라 나왔다.

한참이 지나고 잠잠해진 다음에야 겨우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김씨.

김씨가 몸을 숨겼던 신발장에는 엽기토끼 스티커와

아이들이 만든 듯한 화분이 어설프게 놓여있었다고 하는데.

생존자 김씨의 증언이 몇년 만에 세상에 밝혀진 후

그 집안 구조를 명확하게 기억하는 또 다른 제보자가 나타난다.

 

 

 

14.

부산 연제구 배산에서 흉기에 찔린채 발견 된 변사체

그날 아침 잠옷 차림으로 집을 나섰던 대학생 김선희 씨다.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협의점이 발견 된 사람은 한명도 찾지 못했다.

19년째 오리무중에 빠진 살인사건.

제작진은 김씨가 변을 당하기 전 집안에 함께 있었다는 남동생에게 최면을 걸어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보는데,

최면 속에서 누나의 마지막 모습을 본 남동생은 뜻밖의 이야기를 한다.

"바깥에서 누군가가 누나를 부르는데

여자목소리인 것 같아요"

 

15.

인적이 드문 오창의 어느 산길.

그 곳에 있는 사각의 맨홀 안에서 한 남성이 노끈에 목을 맨채 발견된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자살로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경찰이 자살을 했다고 말하는 그 남성의 시신이 발견 된 맨홀 위에는

누군가가 시신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돗자리를 덮어두고,

그 돗자리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여러개의 돌로 고정한 흔적이 있다.

 

 

16.

주민들의 택배를 맡아주곤 했다는 동네의 한 작은 슈퍼

그 날 역시 동네 주민 김씨가 택배를 가져가기 위해 슈퍼를 찾았다.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문 밖에서 여러차례 할머니를 불렀지만

고요한 적막만 흐를 뿐.

안에선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

그 순간 기동슈퍼의 불이 꺼졌다.

김씨가 돌아간 후 슈퍼에는 큰 불이 났고

전소 된 슈퍼 안에 할머니는 없었다.

할머니가 사라지고 3년이 지난 뒤 동네엔 이상한 낙서가 생기기 시작한다.

[순남 할머니는 둘째 아들이 죽였다]

 

17.

어지럽혀진 집안,

40대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다.

그 곳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된다.

사인은 질식사.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있는 그녀의 손, 발, 얼굴은 청테이프로 단단히 결박되어 있었는데

강도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난잡한 현장과는 반대로

그녀의 시신은 너무나도 깔끔한 모습이었다.

그 날 부부가 키우던 강아지는 하루종일 짖지 않았고

그녀에게는 사망시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망 보험에 다수 가입되어 있었다.

댓글1

  • 박소윤 6레벨 2021-09-11 14:05

    0 0

    오 넘 재미써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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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매스 문제는 2019년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 ☎문의 02-6749-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