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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세종 1446> 후기 (스포일러가 포함됨)(2)

정인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인혁 기자입니다. 저는 10월 3일에 뮤지컬인 <세종 1446> 을 보러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을 찾았는데요, 이 뮤지컬은 2018년에 세종 즉위 600년을 기념하여 세종대왕릉, 즉 영릉이 있는 여주시가 제작한 뮤지컬로,  러닝타임(공연시간) 165분 (인터미션 15분 포함)의 긴 뮤지컬입니다. 관람등급: 만 7세 이상   내용인즉슨, 1418년, 태종은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세자 양녕을 폐하고 서책에 빠져 사는 충녕(충령) 을 세자로 책봉시키면서부터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뮤지컬 <엘리자베스> 처럼 10대부터 세종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여기부터는 대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이 뮤지컬을 보실 계획이 있는 분은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큰 기대와 부푼 마음을 안고 관람을 하러 극장에 들어섰습니다. 첫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철릭을 입은 사람들이 군무를 하더니 사라집니다. 그 뒤로는 태종이 왕권을 강화하여 자신의 뜻을 막는 사람들은 모두 처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마음이 한 번 들떴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태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세종의 처가를 거의 다 멸문시켰기 때문입니다. 양녕을 폐위시키고 나서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니, 자신은 "너무 버티기가 어렵다, 이 자리가 버겁다" 하는 것에서 위대한 군주 세종이 아닌 인간 이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종이 즉위하고 나서도 아버지(태종) 에게 뜻이 모두 가로막힌 부분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다음, 태종이 세종과 대립하며 하는 대사가 세종: 이제 호랑이 등에서 내려야겠습니다. 태종: 호랑이 등에서 내리면 굶주린 이리 떼가 있다. 세종: 괜찮습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태종이 한 말인 "18년 동안 호랑이를 탔으니, 또한 이미 족하다" 라는 말에서 인용된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1막에서는 막 즉위했지만 카리스마 있는 어린 세종의 모습을 보여주며 1막이 끝납니다. 2막이 시작되고, 세종을 싫어하고, 제거하려는 세력들이 등장하여 역모를 꾸밉니다. 이들은 마침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이용해 '달이 해를 삼켰다' 며 이는 '역적의 딸이 왕후라 벌어진 일 (소헌왕후 신씨의 아버지는 태종으로부터 사약을 받고 죽음)' 이라며 민심을 이용해 반역을 일으키려 하고, 젊은 장영실은 이를 자연스러운 일이니 걱정 말라며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여기서 첫 픽션다운 픽션이 나와 정말 좋았습니다. 장영실은 천문학에 밝았지만, 실제로는 궁궐에서 천문을 맡는 기관에서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장영실이 처음에는 천문을 맡는 기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식이 벌어졌을 때 하는 의식인 구식례를 장영실이 중국 역법 때문에 잘못 계산했다는 대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영실은 세종을 제거하려는 세력이 자신이 만든 간의를 트집잡아 그들이 세종을 꾸짖으려는 것을 보고  세종을 위해 간의를 불태웁니다. 그리하여 장영실은 처형당합니다.  여기서 두 번째 픽션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간의와 간의대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소실되었고, 장영실은 임금이 탈 새 가마를 설계해 임금이 행차를 나갔다가 가마가 부서지는 일이 발생하여 궐에서 쫒겨나고 그 뒤로 행방불명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굉장히 많은 세종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세력의 우두머리인 민병서 대감과 대면을 하는데, 세종은 민병서 대감이 자신을 싫어하여 해칠 것을 미리 알고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민병서는 마음을 바꿔 세종을 해치지 않기로 합니다. 이로써 엔딩곡이 나오며 극은 마무리됩니다.  요약을 하자면, '위대한 군주 세종' 의 면모 뿐 아닌, '인간 이도' 의 모습을 보여준,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재미있게 해석한 뮤지컬이다. 가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정인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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