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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로 휘청거리는 지구촌(4)

어린이과학동아 2005.11.1522호

이산화탄소가 너무해!-기상재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도 허리케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불어난 물에 잠기고 미리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꼼짝없이 도시에 갇혔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거의 한 달 뒤에 찾아온 허리케인 리타는 뜨거워진 멕시코만을 지나며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급성장했다.

미국 기상관측 역사상 카트리나와 리타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 한 해에 두 번이나 발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지구온난화에서 찾는다.

NASA가 원격감지위성과 부이를 통해 바닷물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올해 멕시코만과 대서양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즉 뜨거워진 바다 때문에 미국은 사상 최대의 허리케인 피해를 겪게 된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0.6℃, 해수면은 20㎝ 높아졌다. 0.6℃ 정도면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기온 상승이 최근 30년 간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화석연료의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구를 데우는 온실가스 또한 많이 배출되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제 사회는 1997년 교토의정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약속를 만들고 선진국부터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조금씩 줄여나가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01년 이산화탄소 세계 배출량 1위인 미국이 교토의정서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카트리나의 미국 강타 직후󰡒미국의 허리케인 피해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직 논란은 있지만 많은 기상학자들은 1990년대 이후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와 엘니뇨를 꼽는다.

그렇다면 대형 허리케인이나 지진, 엘니뇨 등의 기상재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때문에 깨진 에너지 균형을 맞추려는 지구의 노력이 태풍이나 엘니뇨 등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기상재해를 줄이는 첫걸음은 바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 !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는 나비효과 이론을 발표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만으로 미래의 기상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는 기후 변화도 마찬가지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관계, 또 각각의 현상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 지진을 미리 예보하는 일 등은 여전히 어렵고 불확실하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표면과 대기, 해양이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온실가스 프로젝트, 교토의정서
교토의정서는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에서 채택되었다.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38개의 선진국은 단계적으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나가 2012년에는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까지 낮춰야 한다.

규제 대상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하여 메탄, 아산화질소 등 여섯가지다. 그러나 2001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1위인 미국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하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 속하기 때문에 당장은 온실가스를 줄일 의무를지지 않지만,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이나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산업 구조를 서서히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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